‘손기정 체육공원’이 2년여의 공사 끝에 28일 재개장했다.
서울시는 28일 오후 3시20분 ‘손기정 체육공원’ 재개장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서정협 권한대행과 노식래 도시계획관리위원회 부위원장, 박성준 국회의원, 서양호 중구청장을 비롯해 대한체육회, 대한육상연맹, 손기정기념재단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00인 이내의 소규모 행사로 축소 개최했다.
‘손기정기념관’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손기정 선수가 썼던 올림픽 월계관과 마라톤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필리피데스 조각상 실물 등 214점이 상시 전시된다. 러닝트랙이 새롭게 깔리고, 뛰면서 배우는 러너들의 위한 ‘러닝러닝센터’도 생겼다.
‘손기정 체육공원’에서 걸어서 3분이면 닿는 서울로7017에는 구서울역사 옥상으로 바로 연결되는 공중보행길(폭 6m, 길이 33m)이 같은 날 개통한다. 주차장이었던 서울역사 옥상은 2300㎡ 규모의 루프탑 정원으로 리모델링했다.
두 곳은 모두 ‘보행’을 키워드로 한 서울시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다.
서 중구청장은 이날 개장식에서 “새롭게 재단장한 손기정 체육공원은 도전정신의 대명사 손기정 선수가 보여준 희망의 성지로, 지친 주민들의 심신을 달래는 휴식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완성된 손기정 체육공원과 서울로7017~구 서울역사 연결보행로, 서울역 공중정원이 서울로7017과 주변지역을 보행으로 연결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통과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독립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손기정 정신이 깃든 이 체육공원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모두에게 다시 일어설 힘과 위로와 활력을 주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침체된 지역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