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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격' 공무원 유족, 해경에 동료 선원들 진술 조서 공개 요구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 공개하기도 김민석 기자 2020-10-14 15:53:10

북한에게 피격된 공무원 A 씨의 형 이래진 씨가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경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북한군에 의해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유족이 동료들의 진술 조서를 보여달라며 해양경찰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지난달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북한에게 피격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공무원 A 씨의 형 이래진 씨는 14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해경청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씨는 "(동료) 선원들에게 월북 가능성을 물어본다면 전부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라며, 해경에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선원 9명의 진술 조서를 요구하는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이 씨의 변호인은 "무궁화 10호 선원들이 해수부 조사 당시 '월북 가능성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해경에 말한 진술 내용과 비교하기 위해 정보공개를 청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래진 씨는 "동생이 (북한군에 피격되기 전) 체포돼 (해상에서) 이끌려 다닌 시간에 이미 익사했거나 심정지 상태가 됐을 것"이라며, "해경이 왜 동생의 월북을 단정해 발표했느냐"며 "연평도 주변 조류를 그렇게 잘 파악한다면서 왜 아직 동생을 못 찾고 있느냐"고 말했다.

 

그는 "유능한 해경 실력을 믿었지만, 동생의 피격 사건 이후 오락가락하는 태도를 보면 믿기가 어려워 진다"면서, "좌고우면하지 말고 모든 정황을 냉철하게 판단해 조속히 (수사를) 종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전날 A씨의 유족이 받은 문재인 대통령의 답장도 공개됐다. 이 씨는 지난 8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고영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에게 A씨의 아들이 쓴 편지를 전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답장에서 “아버지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 안타까움이 너무나 절절히 배어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저렸다”면서, “진실이 밝혀져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었다면 당연히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한마음을 가지고 있다. 해경의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주길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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