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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칼레도니아 주민투표,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거부 김학준 기자 2020-10-05 15:13:09

프랑스는 나폴레옹 3세 때인 1853년에 약 27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섬을 처음으로 프랑스 식민지화 했고, 1946년 프랑스의 해외 영토로 편입됐다. 그 결과, 뉴칼레도니아 주민은 인종에 관계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프랑스 국적을 가지게 됐다.(그래픽 : 경제타임스)프랑스의 해외 영토인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위쪽에 위치한 뉴칼레도니아(New Caledonia) 사람들은 국민투표에서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가까스로 거부했다고 BBC방송이 5일 보도했다. 

 

AFP 통신의 최종 결과에 따르면, 이 뉴칼레도니아 군도는 53.26%의 득표율로 프랑스에 남기로 했다. 투표율은 85.6%로 꽤나 높았다.

 

2년 전 비슷한 투표에서 56.7%가 프랑스어를 유지하겠다고, 투표하는 등 표차가 조금 더 벌어졌다. 뉴칼레도니아는 약 170년 동안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영토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결과를 “공화국에 대한 신뢰의 표시”라고 환영하며, 그 결과를 보면서 “겸손”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민투표는 1980년대 카나크섬(Kanak) 원주민들과 유럽 정착민 후손들 간의 독립 문제를 놓고 격렬한 충돌이 있은 후, 20년 전에 합의된 일련의 투표의 일부였다.

 

카나크는 인구의 약 40%를 차지하는 반면, 대부분 이 지역에서 태어난 유럽인은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나머지는 다른 태평양 섬에서 왔거나 혼합 민족이다.

 

1998년 누메아 협정(Noumea Accord)을 포함한 여러 협정이 체결되었는데, 이 협정은 이 영토에 대한 더 큰 자치권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었다. 이 협약에 따라 뉴칼레도니아는 독립에 대한 주민투표가 3회까지 허용된다. 2018년 말까지 독립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2022년까지 지방의회 3분의 1 이상이 요구할 경우, 한 차례 더 분리·독립 찬반 투표를 할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는 전자제품 제조의 핵심 부품인 ‘니켈’이 대량 매장돼 있으며(전 세계 매장량의 약 10% 매장), 프랑스는 이 지역의 전략적 정치경제 자산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많은 자치권을 누리고 있지만, 국방과 교육 같은 문제들에 대해 프랑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여전히 파리로부터 많은 보조금을 받고 있다. 이곳은 탈식민지화 과정이 완료되지 않은 유엔의 17개 ‘비자립 통치 영토(non-self governing territories)’가운데 하나이다.

 

프랑스는 나폴레옹 3세 때인 1853년에 약 27만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섬을 처음으로 프랑스 식민지화 했고, 1946년 프랑스의 해외 영토로 편입됐다. 그 결과, 뉴칼레도니아 주민은 인종에 관계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프랑스 국적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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