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남편이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난 것과 관련해 송구하다며 국민께 사과해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외교부 실·국장급 간부들과 회의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이 이처럼 서둘러 사과를 하고 나선 것은 야당을 말할 것도 없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조차 "부적절한 행위"라고 질타할만큼 국민적 공분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출범때부터 3년 5개월동안 최장수 외교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강 장관은 그간 빈발하는 외교관 성추행 등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절대신임 아래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으나, 남편의 부적절한 일탈행위를 방치했다는 점에서 장관 취임후 최대 위기에 봉착한 양상이다.
앞서 강 장관 배우자 이모 씨는 어제(3일)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씨는 공항에서 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