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수도권 이외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일일 확진자를 두자릿 수로 확실히 낮춰 방역망이 제대로 장독된 상태에서 명절을 맞이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도 이 점 유념해 주시고, 느슨해질 수 있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명으로, 지난 8월 14일 이후 처음으로 두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반가운 소식이 분명하다”면서도 “최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늘고 있고, 진단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를 감안할 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근 수도권의 방역조치 조정을 일각에서는 안심메시지로 받아들여 경각심이 느슨해진 모습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경각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가오는 추석에 대해서는 “적잖은 국민들께서 고향방문 대신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며, 이미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은 예약이 많이 들어왔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이동자제를 당부드린 취지에 맞게, 관광지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밀집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국민들의 비대면 여가활동을 위해 문화콘텐츠 온라인 무료 개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며 “이번 추석은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이기보다, 가족을 위하는 명절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