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카드 결제액은 감소한 가운데 카드론 등 카드 대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424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426조1000억원) 대비 0.3%(1조3000억원)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269조4000억원) 증가율이 1.0%(2조8000억원)로 저조하게 나타난 가운데, 법인 신용카드 이용액(-5.1%) 및 체크카드 이용액(-0.3%)도 감소한 데 기인했다.
반면 상반기중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 이용액은 53조원으로 전년 동기(52조3000억원) 대비 1.4%(7000억원) 증가했다. 카드론 이용액(25조4000원)은 10.5%(+2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27조6000억원)은 5.7%(1.7조원) 감소했다.
카드사의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6월 말 카드사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38%로 전년 동월 말(1.61%) 대비 0.23%p 하락했다. 신용판매(-0.11p%) 및 카드대출(-0.31%p) 부문 연체율이 모두 전년 동월말 대비 개선됐다.
상반기 중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 1181억원으로 전년 동기(9405억원) 대비 18.9%(+1,776억원) 증가했다.
총수익은 656억원으로 카드론수익(+1,243억원) 등이 증가하였으나 가맹점수수료수익 감소(-945억원)로 수익 증가 폭은 둔화됐다. 총비용은 1120억원으로 해외결제수수료 등 업무제휴수수료(1319억원) 및 대손비용(1050억원) 등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년 상반기중 신용·체크카드 이용액 감소 등으로 수익 증가세는 둔화되었으나 비용이 크게 감소하면서 순이익은 증가했다”며 “연체율,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둔화에 대비하여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건전성 지표 등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향후 원리금 상환유예 종료에 대비하여 연착륙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