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류 브랜드 중 하나인 브룩스 브라더스(Brooks Brothers)가 파산 보호 신청을 한 가장 최근의 미국 소매업체가 되었다.
200년이 넘은 이 남성복 회사는 8일(현지시간) 구매자를 찾는 과정에서 채권단으로부터 법정 보호를 요청받았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이 회사는 이미 일부 매장을 폐쇄하고 미국 공장을 폐쇄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슈트로 잘 알려진 J Crew, JC Penney, Neiman Marcus와 함께 대유행의 사업상 희생자로 합류하게 된다. 이 회사는 18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존 F 케네디와 버락 오바마를 포함한 수십 명의 미국 대통령들이 이 회사의 옷을 즐겨 입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5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가량이 미국에 있으며, 4,000명 이상을 고용하고 있다.
2001년부터 이탈리아 사업가 클라우디오 델 베키오(Claudio Del Vecchio)가 소유했으며, 그의 가족은 룩소티카(Luxottica)를 설립했다.
더 많은 캐주얼 복장이 일반화되고 온라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회사는 대유행이 일어나기 전에 매각을 모색해 왔다.
델 베키오는 “산업 역풍은 전염병 때문에 더욱 심해졌다”면서 “효율적인 매각을 촉진하기 위한 보호를 모색하는 것은 다른 어떤 대안보다 회사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차선책”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미국의 클래식 브랜드로 변신한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마드라 프린트(madras prints), 시어서커 슈트(seersucker suits), 아르고일 양말(argyle socks), 그리고 항상 존재하는 버튼다운 셔츠(button-down shirt)를 포함한 "프레피" 남성용 스테이플(preppy" men's staples)을 대중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법정 소송에서 5억~10억 달러 사이의 자산과 부채를 가지고 있다고 진술했다.
델 베키오는 지난달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공장 폐쇄에 대해 논의한 결과, 회사가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뉴욕, 매사추세츠, 노스캐롤라이나의 공장에 약 700명의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미국 내 51개 점포를 폐쇄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