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10일 발표한 연간 전망에서 “세계의 천연가스 수요가 올해 4%감소한 3조 8500억 세제곱미터로 과거 최대 침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IEA는 수요 감소의 핵심적 이유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유행과 북반구의 난동”을 꼽았다.
감소량은 1500억 입방미터로, 2008년의 세계적 금융 위기 직후의 감소량의 2배가 될 전망이다.
세계의 주요한 천연가스 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 감염 확대에 따른 봉쇄(lockdown) 조치나 공업생산의 침체로 가격이 과거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석유가스 개발업체들은 투자를 줄이거나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다.
IEA에 따르면, 수요는 2021년에 회복할 전망이지만, 코로나 위기 전의 수준으로 조기에 회귀할 전망은 없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년 연중으로는 유럽, 북미, 아시아의 성숙도가 높은 시장에서 수요가 가장 침체, 전체 감소 폭의 75%를 차지할 전망이다. 또 IEA는 “세계의 가스 수요는 향후 2년간에 서서히 회복될 전망이지만, 조기에 정상화한다고 하는 의미”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EA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위기는 장래의 시장 동향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쳐, 시장의 신장률을 억제해 불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했다.
한편, IEA는 오는 2025년까지 수요가 연 750억 입방미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2019년 세계수요 증가량만큼 감소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