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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정신대과 위안부는 달라”···“정대협, 위안부 이용 용서 못해” “정신대 시민 모임, 생명 걸고 끌려갔던 위안부 할머니 합쳐 이용” 김은미 기자 2020-05-25 18:53:46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YTN 영상 캡쳐)이용수 할머니가 공장에서 일했던 정신대와 성적 피해입은 위안부는 다른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30년 동안 이용해 활동을 진행한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관련 논란에 대해 최초로 폭로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25일 오후 2시 30분쯤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연지 18일 만이다. 

 

이 할머니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고 없이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그동안 했던 행동들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면서도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은 검찰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들이다”며 “하지만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들과 아주 더럽고 듣기 싫은 위안부는 다르다. 정신대와 위안부는 다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할머니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정대협 상임대표였던 윤 당선인이 피해 여부가 다른 정신대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합쳐 교회 등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30년 동안 모금 활동을 하고 다녔다. 이 할머니는 이 모금 활동 주체가 정대협인 줄 모르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는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 모임에 생명을 걸고 끌려갔던 위안부 할머니를 합쳐서 이용했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정대협은 공장에 갔다 온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활동 해야 하는데 위안부 할머니들이 정신대 할머니들과 함께 합쳐져 30년 동안 이용당했다는 것이다. 

 

이 할머니는 “30년 동안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데 일본 사람이 뭔지 알아야 사죄하고 배상하지 않겠는가. 정신대와 위안부를 섞어서 이건 사죄도 하지 말고, 안 해도 된다는 소리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일본 사람들이 바보인가. 뭐하러 정신대대책협의회가 위안부 문제를 하는데 거기에 해당하지도 않는데 뭣하러 그 사람들이 사죄하고 배상하겠나 안 한 이유를 알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신대대책협의회에서 위안부를 이용한 것은 도저히 용서 못한다”며 “이것도 또한 벌을 받아야 한다”고 성토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이 성금과 기금을 받아 할머니들에게 쓴 적이 없고, 성금을 어디에 쓰는지 모른다”며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내역에 대한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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