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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논란, 여당 내 첫 사퇴론 등장에 이해찬 “개인의견 분출 말라” 금지 김영춘 “윤미향 백의종군해야” 홍진우 기자 2020-05-22 14:16:04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이해찬 대표가 검찰이 수사에 들어간 만큼 개별 발언을 금지하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는 22일 윤미향 당선자 논란과 관련해 "개별 의견을 분출하지 말라"며 함구령을 내렸다. 검찰이 전날 정의연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간 만큼 결과를 기다려 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잡아줘야 하는데, 이런 문제로 일희일비하듯 하나하나 사건이 나올 때마다 대응하는 것 맞지 않다"고 말했다고 이형석 최고위원이 회의 뒤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검찰 수사가 들어간 사안이고, (윤 당선자) 본인은 계속해서 계좌 등에 대해 소명하며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당에서 어떤 제스쳐나 입장을 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했다.


앞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21일) 이와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고 윤 당선자 논란을 일축했다.  

 

김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30년 동안 이 문제(위안부 피해자)를 우리 사회에 공론화시키고 국제적으로 연대하고 보편적 인권의 문제로까지 승화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던 그 운동 자체가 폄훼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당 김영춘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당선자에 대한 의혹이 이제 해명과 방어로 끝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당선자 신분에서 사퇴하고 원래의 운동가로 돌아가 백의종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정의연과 윤 당선자를 둘러싼 의혹을 파헤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정조사 추진을 공식화하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각종 자료로 의혹 제기에 앞장서 온 곽상도 의원이 TF위원장을 맡았다.

 

정의당도 민주당 비판에 본격 가세했다. 심상정 대표는 21일 상무위원회에서 “윤 당선자는 그동안 해명 과정에서 여러 차례 사실관계 번복이 있었고, 가족 연루 의혹들도 제기돼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해명하는 것은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게 됐다”면서 “민주당이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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