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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이 흔든 투표용지 6장 어디서 왔나···“참관인이 직접 줬다” 충격 증언 선관위, 구리 수택2동서 분실된 6장 확인···검찰에 수사 의뢰 김은미 기자 2020-05-15 11:24:02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4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4·15 총선의 부정의혹을 제기하며 중앙선관위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림 기자)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4·15 국회의원 총선 투표 조작의 근거라며 공개했던 투표용지 6장의 유출 경로에 대해, 한 개표 참관인이 민 의원에게 투표용지를 유출해 전달했다는 새로운 증언이 제기됐다. 

 

앞서 민 의원은 인천 연수을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뒤 연일 선거 부정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국회에서 ‘4·15 총선 의혹 진상규명 국민주권회복대호’를 열었다. 

 

이 날 민 의원은 “기표가 되지 않은 채 무더기로 발견된 사전투표용 비례대표 투표용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전투표 유권자가 올 때마다 투표지를 인쇄해 여분의 투표용지가 나올 수 없다며 자신이 용지를 확보한 것 자체가 개표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사전투표 조작의 증거라고 공개한 투표 용지와 관련해 개표소 참관인이 민 의원 측에 투표용지를 전달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4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시민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서향기 목사는 지난 3일 시사평론가 이봉규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표용지 유출 장소로 파악하고 있는 경기 구리시 체육관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방송에서 서 목사는 “내가 아는 지인이 투표참관인, 개표 참관인을 하면서 제보를 해줬다”며 “선관인이 CCTV가 없는 곳에 투표용지를 보관했다”고 말하며 여러 장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서 목사가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경기 구리시 체육단련장에 보관된 선거가방과 이를 옮기는 관계자들의 모습 등이 담겨있다. 

 

당시 방송 진행자는 “어느 당도, 아무 당도 찍지 않은 용지가 무더기로 나와서 이상하게 여긴 참관인이 이거 이상하다”며 “서 목사에게 조사해보라고 줬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BS는 서 목서와의 통화에서 “서 목사가 참관인이 갖고 있던 투표용지를 보기는 했지만 자신이 민 의원에게 그 투표용지를 주진 않았다”며 “참관인이 직접 민 의원에게 건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난 12일 “민 의원이 제시한 투표용지는 구리시 선관위 청인이 날인된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다”며 “확인 결과 구리시 수택2동 제2투표구 잔여투표용지 중 6장이 분실됐고, 분실 투표용지의 일련번호가 현장에서 제시된 투표용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잔여투표용지 등 선거 관계 서류가 들어 있는 선거 가방을 개표소인 구리시체육관 내 체력단련실에 임시 보관했지만, 성명불상자가 잔여투표용지 일부를 탈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대검찰청은 지난 13일 해당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배당했다. 민 의원이 투표용지를 입수하게 된 경위를 살피게 될 예정이다. 한편, 민 의원 측은 아직 투표용지의 구체적인 입수 경로를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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