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인공지능의 핵심 요소인 AI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작업 범위를 확대하고 머신러닝용 데이터 품질에 대한 신규프로젝트를 제안했으며 우리나라의 AI기술 활용 사례를 국제표준문서에 반영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열린 ‘제5차 인공지능 국제표준화회의’에 산·학·연·관 전문가 33명이 우리나라 대표단으로 참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해 10월 우리나라가 주도해 신설된 AI 데이터 특별작업반 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제표준화기구의 데이터 표준화 작업범위를 빅데이터 표준화에서 ‘AI 관련 산업에 활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로 확대해 표준화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 10월 차기 회의까지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등 AI 선도국들과 기존의 빅데이터 표준안과 함께 AI를 활용하는 다양한 산업의 데이터 표준으로 확대한 AI 데이터 표준안 도출을 위한 신규프로젝트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AI 서비스 생태계 표준화를 추진할 자문작업반 신설도 제안해 AI 산업 전반에 걸쳐 국제표준을 주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통상 AI 서비스 개발자·제공자·수요자로 구성된 AI 서비스 생태계는 상호운용성과 관련된 표준이 사전에 확립되지 않을 경우, 시스템의 비효율은 물론 상호간 충돌로 인한 서비스 확장 제한 등의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AI 서비스 생태계’ 표준화 자문작업반은 AI 산업 주체 간 데이터의 원활한 흐름과 새로운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장하기 위해 생태계 구성원들이 갖추어할 최소한의 요구사항에 대한 표준도 마련해 나갈 전망이다.
우선, 한국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서 머신러닝용 데이터 품질 기술을 신규프로젝트로 제안했다. 데이터 품질은 수집·가공·유통 전 과정에서 데이터가 적정한 절차와 형식 등으로 처리되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AI의 성능을 제고하는 핵심요소이다.
우리나라가 표준화 개념과 범위를 정의하는 등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미국과 독일 등이 품질검증 절차와 측정방법 작업에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014년 12월 우리나라가 제안한 빅데이터 참조구조의 생성에 대한 국제표준안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를 마무리함에 따라, 이달 말 기술보고서로 발간될 전망이다. 이 표준은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통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공통 기술규격으로써 빅데이터의 상호 호환성을 보장하게 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해 8건의 인공지능 활용사례를 기술보고서에 반영한 데 이어 이번 회의에서 17건의 활용사례를 추가 반영했다. 국내에서 개발한 자연어 질의응답, 챗봇, 질병 관리, 진단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 활용사례가 담겨 있어, 국내외 인공지능 서비스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우리 대표단은 인공지능 기술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담보할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에 대한 신규 표준화 작업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XAI는 예를 들면 인공지능을 이용한 금융대출심사 결과에 대해 “Why”에 대한 논리적 인과관계 등 인공지능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기술이다.
현재 연구개발이 활발한 분야로 향후 각국 전문가와 표준과제를 발굴해 국내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과 김정렬 국립전파연구원장은 “회의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돼 여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산·학·연·관이 협력해 AI 국제표준화 작업 범위를 확장함으로써 데이터 관련 우리 기술의 신규 국제표준화 제안, 자문작업반 신설 추진 등 향후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교두보가 되어줄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부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융합서비스 모델에 대한 적극적인 표준화를 추진해 인공지능 분야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