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미·중 무역협상과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2.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당초 목표보다 한층 낮아진 2.0%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19일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 투자·수출 부진으로 경제성장률 2.0%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올해 성장률 2.4~2.5%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완만한 소비 증가세에도 대외여건 악화로 투자·수출이 게속 부진해 민간활력 둔화가 성장세를 제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내년은 글로벌 경기와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확장적 거시정책과 투자·내수활성화 등 정책 효과에 힘입어 개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은 “지난 15일 미·중이 다행히 1차적으로 합의를 했고 여러 글로벌 선행지수들도 10~11월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정상 궤도보다 벗어난 저성장은 빨리 탈출해야 한다는 절박감을 가지고 정책노력이 시너지를 내면 2.4%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상성장률은 실질성장률 개선과 디플레이터 상승률 확대(1.0%)로 올해 예상(1.2%)보다 크게 나아진 3.4%로 제시했다.
민간소비는 고용 증가세와 복지 분야 예산 지원 등으로 실질 구매력이 나아지고 대출금리 하락 등 자산 여건이 개선하면서 내년 연간 2.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7%대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설비투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5.2% 증가 전환을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