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서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수행하는 개발형사업을 영국 런던에서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서유럽 지역에서 최초로 수행하는 인프라 민관협력사업(PPP, Public Private Partnership)이다.
지난 6월 런던교통공사(TfL, Transport for London)에서 발주한 실버타운 터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다.
SK건설은 맥쿼리, 신트라, 애버딘, 밤 등 4개 회사와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으며, SK건설의 리버링스 투자지분은 10%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의 실버타운 지역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 연장 1.4km,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 규모다.
SK건설은 페로비알 아그로망(Ferrovial Agroman, 스페인), 밤 누탈(BAM Nuttall, 영국)과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건설은 지분은 20%다.
실시협약 및 금융약정 체결 이후 착공에 돌입해 공사가 완료되는 2025년부터 리버링스가 25년간 운영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운영기간 중 런던교통공사가 매월 확정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했다.
교통이 혼잡한 런던의 제한된 공사수행 환경에서 트윈 하저(河底)터널을 건설해야 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TBM 설계·시공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입찰 경쟁이 치열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SK건설은 국내를 비롯해 터키, 싱가포르, 카타르 등에서 대구경 TBM 터널 및 지하공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업 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국내 최초로 영국을 포함한 서유럽에서 수주한 민관협력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