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빌딩’을 세워 올린 건설사, 신동아건설이 25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 개선작업)에서 벗어났다.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채권단은 이날 신동아건설에 대한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신동아건설은 1977년 대한생명 계열사로 설립돼 서울 여의도 63빌딩 등 굵직한 토목·건축사업을 펼쳐온 중견건설사다.
1999년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이 구속된 이후 그룹이 해체되는 과정에서 2001년 한 중소 규모의 토건 전문업체에 매각되기도 했다.
이후 시공능력평가 20위권 도약 등을 목표로 제시하며 재기를 노렸으나 2006년부터 추진한 경기도 김포 신곡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남광토건, 청구 등과 공동시공 방식으로 3384가구 아파트를 지었는데, 사업비 7900억원에 대한 연대보증을 선 게 문제였다.
시행사가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고 추가 자금 조달에도 차질을 빚었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신동아건설은 결국 2010년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맺고 워크아웃을 개시했다.
이후 인원·조직·임금 조정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자산 매각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왔다.
이 같은 노력은 2015년 경상이익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고, 2017년에는 워크아웃 돌입 이후 처음으로 흑자 규모가 3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도 2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4년 연속 흑자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수주액 7500억원, 매출액 6200억원을 달성하며 2010년 이후 매출·영업이익에서 최대 실적을 냈다. 이런 실적이 바탕이 돼 9년4개월만에 워크아웃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