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 결제 시 카드를 긁고 현금을 쓰는 일이 많이 줄어들면서 카드결제 이용 실적이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2조5000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급카드 별로 살펴보면 신용카드의 이용이 여전히 많았지만, 세제혜택이 상대적으로 많은 체크카드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을 통한 결제 금액은 일평균 79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81조4000억원)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신용, 체크 등 지급카드를 통한 결제 금액은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 상반기 지급카드 이용 실적은 총 445조원으로 일평균 2조5000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어난 액수다.
신용카드 일평균 이용 실적은 5.7% 늘어난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의 신용카드 이용은 전자상거래와 의료·보건 서비스 이용 증가 등을 중심으로 7.4% 증가했다.
법인의 신용카드 이용 실적은 카드사의 법인 대상 영업 활동 축소 경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0.1% 늘어나는데 그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체크카드는 이용 실적은 일평균 5000억원으로 6.2% 늘었다. 신용카드보다 높은 세제혜택, 신용카드와 대등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2%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중 어음·수표 일평균 결제 금액은 17조3000억원으로 16.2% 감소했다. 특히 과거 고액권으로 통했던 자기앞수표 사용은 지급수단의 다양화와 5만원 은행권 이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14.4% 줄었다.
또 당좌수표(-21.1%)와 전자어음(-2.8%)의 결제 규모도 감소했다. 약속어음의 결제 규모 역시 0.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