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김민호 기자] 부천시 옥길지구 옥길산들초등학교의 학급수 부족으로 인한 증축 문제가 교내 부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지난 2016년에 개교한 옥길산들초등학교는 버들초등학교와 함께 옥길지구 내에서 단 두 곳밖에 없는 초등학교다. 학생 수는 1697명으로, 부천시의 타 초등학교보다 약 1000명은 더 많은 학생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옥길지구는 초등학생은 넘치지만 학교가 2곳밖에 되지 않아 심각한 학급수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산들초등학교의 경우, 2018년 49학급에서 2019년엔 58학급으로 학생 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옥길지구 분양 당시 ‘다자녀가구 특별 가점’ 때문에 다자녀가구가 대거 들어왔고, 아이들이 많아진 게 원인으로 꼽힌다.
학교 측은 특별활동실을 일반 교실로 전환하고도 늘어나는 학생 수를 감당하지 못해 증축 논의를 시작했다. 학교 인근 문화시설부지 일부를 학교부지로 활용하자는 제안과 운동장에 증축하자는 의견이 나왔으나 두 의견 모두 수용되지 못했다. 문화부지 활용은 옥길지구 주민 전체의 자산이기에 사용할 수 없고, 운동장 증축은 아이들의 체육 교육환경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부천교육지원청은 운동장도, 학교 인근 문화부지도 아닌 새로운 곳 활용을 결정했다. 교내의 생태학습장이 그곳이다. 지원청은 생태학습장에 5층 높이의 건물을 계획하고 있다.
지원청 관계자는 “산들초등학교는 2022년이 되면 77학급을 수용해야 한다”며 “그 전에 완공을 목표로 증축을 계획중이며, 예산 확보 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계자에 따르면 증축 건물은 소방로 확보를 위해 1층과 2층 일부에 기둥만을 설치하는 필로티 구조로 지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