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원효로 청소년 공부방(백범로 329, 제1별관 3층)을 재단장하고, 한 달간의 시범 운영을 마친 뒤 지난 3일 개관 행사를 했다.
이번 개관 행사에는 박희영 용산구청장, 시·구의원, 학교장, 구민 및 청소년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공연 ▲시설 경과보고 ▲축사 ▲테이프 커팅 및 기념촬영 ▲시설 라운딩 ▲청소년 간담회 순으로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원효로 청소년 공부방은 ▲학습실 44석 ▲별도 휴게실 ▲스터디룸 ▲지문인식 출입 시스템 ▲개인 사물함 등을 갖췄다.
원효로 청소년 공부방 설계를 맡은 신명숙 건축사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하러 오도록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며 설계를 진행했다"라며,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별실(프라이빗 룸), 따뜻한 색감과 조명, 카페 같은 휴식 공간 등을 설계에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용산 청소년 대표로 축사를 맡은 숙명여대 전지원 학생은 "요즘 유행하고 있는 `스터디 카페` 스타일로 조성해 달라는 건의가 반영돼 매우 감사하다"라며, "개별 학습실과 스마트 기기 충전이 가능한 책상, 저렴한 가격 등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청소년 공부방을 스터디 카페로 전환하는 사업은 구청장 취임 후 가장 먼저 챙긴 사업 중에 하나"라며 "우리 용산구 청소년들이 좋은 학습 환경에서 성장해, 훌륭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개관 행사를 마치고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숙명여대, 용산국제학교 등 용산의 대표 15명의 학생들과 함께 희망의 한마디를 전하는 `소원트리`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청소년 간담회를 통해 청소년들의 진솔한 의견을 청취하며,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원효로 청소년 공부방 이용 요금은 청소년(24세까지) 500원∼2천원, 성인 1∼5천원으로 시간권과 일일권 중 선택할 수 있다. 1개월 정기권은 청소년 5만원, 성인 12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취약계층(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 가정위탁보호아동 등) 청소년에게는 이용료를 면제한다.
청소년 공부방은 매주 화∼일요일(법정 공휴일, 월요일 휴무) 오전 9시에서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구는 올해 말 한남동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내 스터디 카페형 청소년 공부방을 조성하고, 내년에는 이촌2동 청소년 공부방을 스터디 카페로 전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