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산자부) 산하기관 중 여성 임원 제로 기관이 8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소속 양향자 의원(한국의희망, 광주 서구을)이 산자부 산하기관을 전수조사한 결과 산하기관 41곳 중 36곳의 여성 임원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자부의 장·차관 등 정무직 공무원 중 여성은 최근 3년간 0명이었으며, 고위 공무원단 50명 중 여성은 3명에 불과했다.
또 지난 5년간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50명 중 여성은 3명(6%)에 불과했으며, 3급 승진은 7명(12%), 4급 승진은 34명(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최근 5년간 여성 임원은 0명, 올해 기준 1직급 여성 비율은 0.9%에 불과했다. 현재 한전의 직급별 여성 비율은 3직급 14.2%, 2직급 4.4%, 1직급 0.9%, 임원 0%로 고위직급으로 갈수록 여성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양 의원은 “모두가 공정한 기회 속에서 경쟁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 우리 공직 사회는 지나치게 편중된 것이 사실”이라며 “다양성을 갖추지 못한 조직은 도태된다. 공정한 룰 속에서 경쟁하는 조직문화와 승진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산자부를 중심으로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