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한국의희망`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회는 2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약 1,0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이날 공식 창당 선언과 함께 신당의 핵심 가치와 공약, 대표 발기인 등이 공개됐다.
양향자 창당준비위원장(국회의원)의 창당 선언을 시작으로 최진석 대표 발기인(현 KAIST 김재철AI대학원 교수)의 ‘창당 취지 발제’, 최연혁 한국의희망 정치학교 교장(현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과 교수)의 ‘한국의희망 정치학교’ 발제, 양향자 위원장의 ‘세계 최초 블록체인 플랫폼 정당’ 발제, 기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양향자 위원장은 창당 선언을 통해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시대로 건너가야 한다”며 “진영논리와 부패에 빠진 ‘나쁜 정치’를 ‘좋은 정치’로, 낡고 비효율적인 정치를 과학기술에 기반한 ‘과학 정치’로, 그들만의 특권을 버리고 국민 삶을 바꾸는 실용적 ‘생활 정치’로 건너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0년 전 한국의 반도체가 일본과 미국을 넘어선다고 했을 때 모두가 헛된 꿈이라고 했지만, 겁 없이 도전해 세계 1위의 기적을 이뤄냈다”며 “불가능을 넘어 두려움을 딛고 도전하는 우리가 한국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국민의 참여를 요청했다.
창당 취지 발제를 맡은 최진석 교수는 “대한민국은 지금 도약하느냐, 추락하느냐의 경계에 서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 정치는 정치인들만의 리그로 전락해 대한민국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민은 눈살을 찌푸리면서도 어쩔 수 없이 끌려가야만 하는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는 “편을 갈라 진영 싸움만 하다가 임진왜란을 겪었고 그러고도 반성하지 않고 진영 싸움만 하다가 결국 식민지를 겪었다”며 “역사적으로, 정치가 막장에 이른 나라에서는 극심한 사회분열, 정치갈등, 포퓰리즘, 부패가 나타나 결국 추락했다. 정치를 바꿔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건너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희망 정치교육스시템 발제에 나선 최연혁 정치학교 교장은 “한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기준은 역량 있는 정치지도자를 양성하는 교육시스템의 유무에 달렸다”며 “정치 선진국의 경우 정당 주도로 미래의 청소년 정치 리더를 발굴해 심도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반면 한국은 정치를 시작할 때도, 하는 중에도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희희망은 오는 가을 정치학교를 열 계획”이라며 “세계 지도자 134명 성공·실패 사례분석, 세계 청년 지도자들과 교류, 민주제도의 이해, 각 정책 분야별 이해, 수사와 화술 및 타협과 토론 방법, 과학기술과 첨단산업 등 기초부터 고급, 특별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6개월에서 1년간 체계적으로 교육시킨 미래 리더들을 내년 총선 정치권에 투입시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블록체인 플랫폼 발제에 나선 양향자 위원장은 “세계의 많은 정당들이 ’블록체인 정당‘을 추진했지만, 기술적 한계로 실패했다”며 “오랫동안 한국의희망이 연구한 정당 시스템과 기업의 기술력을 더해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 정당이 출범한다”고 선언하면서 “정당의 4요소인 당원·공천·정책·자금이 블록체인 기술의 투명성, 불변성, 안정성에 기반해 전혀 새로운 질서와 문화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희망의 3대 가치는 ’좋은 정치‘, ’과학 정치‘, ’실용 정치‘로 ‘좋은 정치’는 대화·설득· 품격·합리의 생산 정치이고, ’과학 정치‘는 과학에 기반한 정당 운영과 국정운영, 정책의 예산의 과학적 계획·집행·평가를 뜻하며, ’생활 정치‘는 정치의 효능감을 증명하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실용 정치를 말한다.
한국의희망의 10대 공약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한 정당 혁신을 비롯해 ▲상시·체계적 정치학교 도입 ▲중앙당과 독립적 청년조직 운영 △‘과학기술 패권국가’로의 비전 제시 ▲특권 없는 대한민국 ▲협치의 제도화 ▲미래 세대가 호응하는 정의 사회 ▲투명하고 책임있는 조세제도 ▲상생과 존중의 노사관계 ▲저출산·고령화 극복,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이다.
한국의희망은 양향자 국회의원, 최진석 교수, 최연혁 교수, 임형규 전 SK그룹 부회장을 주축으로 과학기술·철학·정치학·과학기술·문화예술·법조·의료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천여 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이 중 40대까지의 청년 발기인 비중이 58%를 차지한다.
오늘 소개된 발기인은 위 4명을 비롯해 (가나다 순)강신우 현 종합기획사 아티잔 대표, 김성용 현 CR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이사, 김슬아 전 MBN 아나운서, 김용석 성균관대 AI.IoT 교육지원센터장, 김현국 현 사단법인 세계탐험문화연구소 이사장이자 탐험가, 박상희 현 꿈퍼즐 대표, 박승용 현 더 세메이온 부회장, 윤성길 육·해상 플랜트 및 반도체 엔지니어, 이동현 현 매니띵스 CPO, 김상연 현 얼라이브 대표, 이수원 변호사, 이영광(탈북자) 현 바야흐로 대표, 최대홍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을지로위원회 정책위원, 최명숙 현 광주 현대병원 원장(의사), 황은지 현 단국대학교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교수 등이다.
양향자 위원장은 “창당준비위원회 등록을 마치면 본격적인 당원 가입을 시작한다. 10만 명만 모이면 단숨에 거대 양당을 위협하는 유력 정당이 되고, 100만 당원을 넘어 최대 정당이 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이제 정치가 세상을 달라지게 하고, 미래를 앞당길 것이다. 지금이 바로 대한민국을 바꿀 희망의 시간이다”라고 참여를 촉구했다.
한국의희망 창당준비위원회는 각 시·도당 발기인대회 및 창당 절차를 거쳐 8월경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