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28일 숭례문 인근에서 43,0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건설노조 탄압 규탄, 반노동 윤석열 정권 심판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어 윤석열 정부의 건설노조 탄압을 민주노총 전체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선 강력한 투쟁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은 "1% 부자, 재벌에게는 세금을 깎아 주고 영업사원을 자처한 대통령이 노동자들의 권리는 박탈하고 서민의 생계는 파탄내고 있다. 1주일에 69시간을 일해 노예노동을 하라고 강요하고 파견법을 확장하여 더 많은 비정규직을 만들겠다고 한다"며 "조선하청 노동자들의 절박한 투쟁을 종북으로 매도하고, 법원의 판단과는 정반대로 회계장부를 공개하라고 협박하며 부패집단으로 몰아가더니 급기야 현장 안전과 투명한 고용질서를 위해 노력한 건설노조를 폭력집단으로 매도하고 뿌리 뽑겠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다.
그는 "`법치가 아니라 폭치`이고 `공정이 아니라 불평등`"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관심 갖고 들여다봐야 할 것은 노동조합 회계가 아니라 국민들의 고통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폭등 금리 인상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난방비 폭탄을 던지 자가 누구인가"고 반문하며 "서민생계는 내팽개치고 검찰 집단의 우두머리가 돼버린 윤석열 대통령,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공안몰이로 수구보수세력의 선봉대가 돼버린 윤석열 정권 아니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건설노조가 탄압받는 이유는 민주노총의 선봉에 서 있기 때문이고 그래서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은 민주노총에 대한 탄압이다. 건설노동자들이 혼자 비를 맞도록 하지 않을 것이며 함께 싸울 것"이라며 "민주노총은 이미 7월 총파업을 결정했고 또한 정권의 전면적인 탄압이 자행되면 언제라도 즉각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건설노조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에 민주노총은 모든 것을 걸고 함께 투쟁할 것이다"고 선언했다.
또 "민주노총 투쟁의 맨 앞자리를 책임졌던 건설노조를 지키기 위해 위원장이 가장 앞자리에서 투장하겠다"고 밝혔다.
총화 발언에 나선 건설노조 장옥기 위원장은 "오늘의 투쟁은 첫째, 윤석열정권의 탄압에 맞서 탄압에는 투쟁으로 탄압에는 항쟁으로 나서겠다는 결의를 하기 위함이고 둘째, 윤석열정권과 건설자본들에게 건설노동자들의 엄중한 마지막 경고를 하기 위함이며 셋째, 건설현장의 주인은 건설노동자임을 당당히 선언하고 더욱 깊이 현장 속으로 들어가 건설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사수하겠다는 결의를 모아 내기 위함“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건설노조는 건설노동자들에게는 최소한 인간답게 살기 위한 마지막 보루인데 이런 건설노조를 깡패집단, 부패집단으로 매도하며 짓밟고 있다. 이대로 죽을 수 없다"며 "우리는 과거 이름도 없이 노가다꾼으로 일했다. 안전은 무시되고 불법다단계 하도급으로 저임금, 장시간 노동 속에 이판사판 공사판에서 일했다. 이제 우리는 그런 현장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의 조직 건설노조를 사수하고 지켜낼 것이다. 건설노조는 생존권이고 버팀목이다. 건설노조를 아니 건설노동자들을 범죄 집단으로 만드는 윤석열 정권과 건설자본의 거짓선전 분열 책동에 우리는 수천수만의 망치가 되어 투쟁으로 박살 내 버고 건설현장의 당당한 주인임을 선언하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