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개한 `2020년도 철도안전 투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안전 투자실적은 2조 5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1조 4000억원보다 82.7% 늘어난 수치다.
철도안전 투자공시제도는 철도차량·시설의 노후화로 안전 투자의 필요성이 증가해 지난 2019년 도입된 바 있다. 19개 철도운영기관의 투자실적과 향후계획을 공개하고, 철도운영기관들의 경쟁을 통해 투자확대를 유도한다는 목적이다.
철도운영기관의 투자실적은 2018년 1조 4000억원, 2019년 1조 5000억원, 2020년 2조 5691억원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관별로 보면 지난해 한국철도공사 1조 8000억원, 서울교통공사 5400억원, 부산교통공사 922억원의 투자 실적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운영기관의 투자계획 대비 집행실적은 2018년 81%에서 지난해 97%로 18%p 증가하는 등 투자계획 대비 집행실적도 꾸준히 증가했다.
계획 대비 실적비율은 우이신설경전철 110%, 부산교통공사 108%, 한국철도공사 107% 등이 높았다.
지난해 공시항목별 투자실적은 시설개량비가 1조 2733억원으로 가장 많고, 차량교체비 8854억원, 안전설비설치비 216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우이신설경전철은 2019년 800만원의 투자를 2020년에 17억원으로 대폭 늘려 올해 `철도사고 제로`를 달성하는 등 안전수준을 높였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향후 3년의 안전투자는 총 8조 8036억원으로 최근 3년간의 실적 5조 4849억원보다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목별로는 시설개량 4조 1628억원, 차량교체 2조 7423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3년 실적 대비 차량교체는 9888억 56%, 시설개량는 1조 4413억 5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책관은 "안전 투자 공시제 도입으로 운영기관들이 경쟁하면서 철도안전의 수준이 향상됐다"며 "향후에도 철도안전 투자확대를 위해 운영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