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보던 그거?"…스타벅스, 1컵 캐리어 출시

  • 등록 2026.03.02 14: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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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혼커족 취향 저격, 가볍고 튼튼한 부직포 소재 혁신
신개념 홀더 '베이따이' 감성 이식, 아이스음료 전용 굿즈급 품질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가 고객들의 미세한 불편함(Pain Point)을 해소하기 위해 '한 잔 전용' 캐리어를 전격 도입했다. 그동안 1인 고객들이 음료 한 잔을 들고 이동할 때 겪었던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동시에,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종이 상자 대신 부직포 백"...1인 음료 이동의 혁신

 

지난 2월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아이스 음료 1잔 구매 고객을 위한 전용 캐리어를 선보였다. 기존 스타벅스 매장에서 제공하던 2구 또는 4구 종이 캐리어는 음료 한 잔만 담을 경우 무게 중심이 쏠려 음료가 쏟아질 위험이 있거나, 불필요하게 부피를 차지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에 도입된 1구 캐리어는 소재부터 파격적이다. 기존의 각진 종이 재질에서 탈피해 가볍고 질긴 부직포 소재를 채택했다. 형태는 대만 여행자들 사이에서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꼽히는 커피컵 홀더 '베이따이(杯袋)'와 유사한 가방 형태다. 손잡이가 길게 설계되어 손가락 하나로도 가볍게 들 수 있으며, 가방이나 팔목에 걸고 이동하기에도 용이하다.

 

■ 아이스 음료 전용...사이렌오더·배달로도 만난다

 

다만 사용 시 주의할 점이 있다. 소재 특성상 뜨거운 음료보다는 결로 현상이 발생하는 아이스 음료 테이크아웃 시에만 제공된다. 매장 직접 주문은 물론, 스타벅스의 핵심 서비스인 사이렌오더와 배달 주문(Delivers) 시에도 선택이 가능해 이용객이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단, 환경 보호를 위해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제공되지 않는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자 음료를 즐기는 고객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이들의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번 1구 캐리어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 '에어로카노'와 '일본 직수입 레시피'...음료 라인업도 강화

 

스타벅스는 캐리어 도입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이색 신제품 2종도 함께 출시하며 봄철 입맛 공략에 나섰다.

 

에어로카노(Aerocano)는 공기를 주입하는 '에어레이팅'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아메리카노보다 훨씬 부드러운 질감과 풍부한 거품을 자랑하며, 질소 커피(Nitro Cold Brew)와 유사한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스위트 밀크 커피는 일본 스타벅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메뉴를 국내 취향에 맞게 재해석했다. 브루드 커피에 달콤한 스위트 밀크를 조합한 라떼로, 부드럽고 친숙한 단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업계에서는 스타벅스의 이번 행보를 '디테일 경영'의 사례로 보고 있다. 최근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가운데, 스타벅스는 단순한 음료의 맛을 넘어 '포장해서 나가는 순간까지의 경험'을 차별화함으로써 프리미엄 가치를 지키겠다는 의도다.

 

특히 부직포 소재의 1구 캐리어는 일회용 종이 캐리어보다 내구성이 좋아 고객들이 일상에서 재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거리에서 스타벅스 로고가 노출되는 '움직이는 광고판' 효과를 가져오는 동시에, 고객들에게는 작지만 확실한 '득템'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김은국 기자 miste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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