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LIG넥스원이 전투용 무인수상정 핵심기술 개발 과제를 잇달아 수주하며 해군의 유무인복합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선다.
LIG넥스원은 12월19일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와 전투용 무인수상정 통합제어 및 자율임무체계 기술개발을 위한 무기체계 패키지형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전투용 무인수상정 Batch-II 체계개발 진입에 앞서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체계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적 위험을 줄이고 사업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방위사업청과 국기연이 기획했다.
LIG넥스원은 연구개발 주관기관으로 전체 개발을 총괄하며, 약 490억 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협약에 따라 2030년 12월까지 60개월 동안 전투용 무인수상정의 통합제어체계, 무장 운용·발사 통제체계, 자율임무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무인수상정에 20mm급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하고, 유도로켓 ‘비궁’과 자폭용 무인기 발사·운용 기술을 적용하는 개발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해상 무인체계의 원거리 정밀 타격 운용 능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통합제어체계는 LIG넥스원의 제어기술과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시스템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실시간 데이터 처리와 상황 판단을 통해 작전 수행을 지원하도록 설계된다. 무장 운용·발사 통제체계는 전투 해역에서 다양한 무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자율임무체계는 변화가 잦은 해상 환경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위협을 분석해 임무 우선순위를 판단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LIG넥스원은 이를 위해 퀀텀에어로와 협력해 자율임무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 과정에서는 정부 주관으로 추진 중인 해양무인체계 공통아키텍처를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이를 통해 표준 인터페이스 확보, 임무장비 모듈화, 플러그 앤 플레이 기반 장비 통합, 개방형 소프트웨어 구조를 구현해 향후 해군이 운용할 다수·다종 무인수상정 간 상호운용성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LIG넥스원은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풀 스케일(Full Scale) 전투용 무인수상정 건조를 제안해 기술 검증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과 HJ중공업은 무인수상정 플랫폼 설계·제작을 맡고, LIG넥스원은 통합제어체계와 무장통제체계, 자율임무체계 개발을 주도한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2015년부터 무인수상정 ‘해검(Sea Sword)’ 시리즈를 민군 과제로 개발하며 관련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왔다”며 “해군과 함께 추진 중인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을 통해 무인수상정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