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6조·지역 2조 투자...30조 국민성장펀드 가동

  • 등록 2025.12.16 16: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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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AI·지역 균형 성장 집중 투자"...국민 참여형 펀드도 조성
초혁신경제 선도 4대 분야 집중 육성... K-바이오·콘텐츠 등 전방위 지원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주 공식 출범한 국민성장펀드에 대해 “산업계의 도전정신을 금융권의 모험자본이 적극 뒷받침해 첨단전략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2026년까지 30조 원 이상 규모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12월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겸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본격적인 ‘한국경제 대도약’을 위해 내년도 잠재성장률 반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내년도 국민성장펀드 운용 방향을 제시했다.

 

정부는 내년에 첨단전략산업기금채 15조 원 발행, 민간자금 15조 원 조달을 통해 최소 30조 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AI 대전환 분야에 6조 원 투자, 지역 균형성장에 12조 원 이상 투입 등 차세대 성장엔진 육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민성장펀드에는 지방정부·산업계·관계부처를 통해 100여 건, 153조 원 규모의 투자 수요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부총리는 “기업 수요에 맞춰 지분투자 3조 원, 간접투자 7조 원, 인프라 투·융자 10조 원, 초저리대출 10조 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 1분기에는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참여형 펀드’ 6000억 원 규모를 조성해 성장의 성과를 국민과 공유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 본격 가동되는 15대 초혁신경제 선도프로젝트 중 △초전도체 △K-바이오 △K-디지털헬스케어 △K-콘텐츠 등 4대 분야의 추진계획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2029년까지 고온 초전도자석 실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세계 최고 사양의 시험시설을 구축하겠다”며 “임상 3상 특화펀드(1500억 원)와 1조 원 규모의 바이오·백신펀드를 통해 K-바이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해외 인수병원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새로운 수출모델을 마련하고, K-콘텐츠 분야는 정책펀드를 2950억 원에서 4300억 원으로 확대해 연구개발·인력양성·해외진출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부터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터미널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 물류공급망 펀드도 1조 원에서 2조 원으로 확대한다. 녹색경제 전환을 위해 히트펌프의 주요 열원인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고, 가정용 히트펌프 전기요금 누진제 적용을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영진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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