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486선 안착 사상 최고치 경신… 3,500고지 ‘눈앞’

  • 등록 2025.09.23 17: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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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신고가 행진,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 소식에 9% 급등

 

경제타임스 고은정 기자 | 국내 증시가 반도체 대형주의 강력한 랠리에 힘입어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미국발 기술주 강세가 국내 반도체 투톱의 신고가 행진으로 이어지며 코스피 지수는 마의 3500포인트 돌파를 목전에 두게 되었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4포인트(0.51%) 상승한 3,486.19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494.49까지 치솟으며 3500선 탈환을 시도했던 지수는 일부 상승분을 반납했으나, 전날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경신하는 저력을 보였다.

 

이날 시장의 상승 동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제공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034억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63억원, 245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의 훈풍이 국내 IT 대형주로 고스란히 전이된 점이 결정적이었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발표와 애플의 강세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57% 상승하자 국내 반도체주로도 매수세가 집중되었다. 삼성전자는 1.44% 오른 8만47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하이닉스 역시 2.85% 급등한 36만1000원을 기록하며 반도체 랠리를 주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랠리가 시장 전반의 수급을 이끄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대형주 중심의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구간인 만큼, 언제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에는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대체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2.29%)과 삼성바이오로직스(0.97%), 현대차(0.46%) 등이 고르게 상승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 소식이 전해지며 8.93% 폭등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6%)와 KB금융(-1.2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코스닥 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포인트(0.25%) 하락한 872.21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198억 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하락을 유도했다. 리가켐바이오(2.56%)와 펩트론(1.32%) 등 일부 제약·바이오주는 올랐으나 알테오젠(-4.93%)과 파마리서치(-4.76%) 등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고은정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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