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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지 전 뉴저지 주지사, ‘선거 패배 인정’촉구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11-23 10:3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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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법무팀 ‘국가적 골칫거리’
  •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 불복은 미국이 “바나나 공화국”처럼 보이기 시작하는 것

왼쪽 인물이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 지지자이지만, 트럼프 법무팀은 '국가의 골칫거리'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서 결과에 승복'을 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사진 : 유튜브 캡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잘 알려진 지지자 가운데 한 명인 크리스 크리스티(Chris Christie) 전 뉴저지 주지사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패배한 것으로 뒤집으려는 노력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크리스티 전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법무팀을 “국가적 골칫거리(national embarrassment)‘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부정행위가 만연해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펴면서 선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아직까지 주류 언론에서는 인정하고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이직 대통령 당선인이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많은 공화당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인 노력을 지지해왔지만, 소수지만 점점 더 많은 수의 공화당원들이 그의 선거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 판사는 경합주에서 수백만 명의 우편투표 무효화를 요구하는 트럼프 선거 캠페인의 소송을 기각 한 후,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큰 타격을 입었다. 매튜 브랜(Matthew Brann) 판사는 판결에서 “이득도 없고 추측성의 문제제기로 억지 법적 논쟁”이라며 기각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23일 펜실베이니아 주에게 바이든의 승리를 증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당선인은 8만 표 이상 앞서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306 대 232로 물리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선거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를 결정하는 미국 선거구에서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 270명을 훨씬 웃돌았다. 총 선거인단 538명 의 절반인 269명을 넘긴 270명만 확보해도 당선이 확정되는 미국 선거 제도이다. 바이든 후보는 이비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이 거의 확정적이라는 게 미 주류 언론들의 보도이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왜 승복하라고 했을까? 

 

그는 22일 ABC의 "디스 위크(This Week)" 프로그램에 출연, “솔직히 대통령 법률팀의 행위는 국가적 골칫거리”라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트럼프 캠프가 종종 선거 사기에 대해 “법정 밖에서 논의했지만, 그들이 법정에 들어갈 때 그들은 사기 행각을 주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대통령 지지자였다. 나는 그에게 두 번 투표했다. 그러나 선거는 결과가 있고, 우리는 여기서 일어나지 않은 일이 일어난 것처럼 계속 행동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는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 첫 주지사였다. 그는 또한 미국 대통령이 올해 초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에 대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그는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전자투표시스템이 바이든에게 수백 만 표를 넘겼으며 “공산주의 돈(communist money)” 덕분에 승리했다고 밝힌 트럼프 법무팀과 함께 출연한 시드니 파월(Sidney Powell) 변호사를 지목해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트럼프 선거 캠프는 파월 여사와 거리를 두는 성명을 발표하며 “파월 여사는 스스로 법을 실천하고 있으며 트럼프 법률팀의 일원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보낸 트윗에서 명시적으로 그녀를 팀의 일원이라고 지목했었다.

 

지난 22일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양보를 촉구했다. 

 

래리 호건 (Larry Hogan)메릴랜드 주지사는 2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캠프가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가 바나나 공화국(banana republic)처럼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바나나 공화국”이라는 말은 ‘해외 원조로 근근이 가난하게 살아가는 나라를 뜻한다. 

 

호건 주지사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를 중단하고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양보 거부로 통상 미국 선거를 따르는 절차가 복잡해졌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24일 첫 내각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론 클레인(Ron Klain) 백악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내정자)이 말했다. 그는 22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정권 이양의 이행 촉진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록적인 수의 미국인이 트럼프 대통령직을 거부했고, 그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바이든 선거캠페인이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이 악화됨에 따라 1월 20일 '규모를 축소(scaled-down)'한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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