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바이든 정부 등장에 OPEC 극도의 경계심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11-09 16:15:55

기사수정
  • 이란 원유시장 복귀로 국제유가 하락 우려
  •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협조감산 체제 붕괴될 수도

트럼프 정권은 대이란, 대베네수엘라 제재를 엄격히 이행함에 따라, 원유 공급이 줄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가 앞으로 제재를 완화하게 되면,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게 돼 OPEC내에서 수급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타나고 있다. (그래픽 : 경제타임스)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는 달리 다자주의를 주창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가 새로 출범하게 됨에 따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원국과 함께 구성돼 있는 OPEC플러스에 균열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바이든 정부는 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제재 대상인 이란, 베네수엘라, 나아가 OPEC 플러스의 주도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수정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트럼프 정권은 대이란, 대베네수엘라 제재를 엄격히 이행함에 따라, 원유 공급이 줄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가 앞으로 제재를 완화하게 되면, 원유 생산량이 늘어나게 돼 OPEC내에서 수급 균형을 맞추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타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일방적인 제재를 가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는 달리 다자주의 외교정책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이란이 2015년의 핵 합의를 준수하면 미국은 핵 합의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럴 경우, 이란이 원유시장에 복귀하게 되면, 다시 공급 과잉이 되어, OPEC와 OPEC+에서 협조 감산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바이든 정부와 러시아가 관계가 원만해지지 않으면, 러시아는 협조 감산에서 이탈할 리스크도 없지 않아 보인다. 그렇게 되면, 협조 감산 체제는 붕괴될 수밖에 없다. 러시아를 협조 감산에 참여시킨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다. 

 

바이든 정부는 안보상 최대의 위협으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다. 선거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재검토하는 것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를 최대의 우군을 삼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에너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저유가 경쟁을 벌이던 사우디와 러시아를 정치적으로 압박해왔다. 이는 전례 없는 OPEC플러스의 공조 감산으로 이어져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의 사실상 지배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으며, OPEC에 대해서도 생산량 결정과 원유가격 변동에 대해 트윗글에서 종종 언급하기도 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그러나 바이든 당선인은 OPEC일정 거리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자신이 결정하고 행동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실무진들의 조언을 들어가며 결정을 내리는 이른바 바텀업(Bottom-Up)방식의 의사결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쌓아올릴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들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르지만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사우디와의 외교 관계를 근본부터 흔드는 정책을 쓰지는 않을 것이라며 일부 우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설령 이란이 원유시장에 복귀한다 할지라도 원류 수출 제재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데는 기술적인 문제로 2~4개월 정도는 걸릴 것이므로, OPEC플러스는 새로운 생산 상한선을 결정할 충준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SK텔레콤, AI 고객센터 오픈… 상담 업무의 새 지평 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Telco LLM(Large Language Model)과 LMM(Large Multimodal Model)을 활용한 AI 고객센터 상담 업무 지원 시스템을 국내 메이저 고객센터 중 최초로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운영된 이 시스템은 한 달간의 베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Telco LLM(Large Language Model)과 LMM(Large Multimodal Model)...
  2. SKT, AI 스팸 탐지·대응 기술로 ‘CES2025 최고 혁신상’ 수상 SK텔레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를 앞두고 발표된 ‘CES 혁신 어워즈(Innovation Awards)’에서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인 `C.
  3. 은평구, 2024년 어르신일자리박람회 개최 은평구는 오는 2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은평구청 5층 은평홀에서 ‘2024년 은평어르신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은평구, 2024년 어르신일자리박람회 개최올해로 3년째를 맞이하는 이번 박람회는 증가하는 60세 이상의 구직자에게 재취업 기회와 다양한 취업 정보를 제공하고, 인력난을 겪는 구인 기업에는 다양한 인재...
  4. 국민의힘, ‘민생·미래·약자보호’ 중심으로 2025년도 예산안 심사 돌입 국민의힘은 2025년도 예산안 심사와 관련해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며, 약자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예산안 심의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 개시에 앞서 브리핑을 통해 심사 방향과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김상훈 정책위의장은 "...
  5. 환경부·과기부, AI 홍수안전망 구축으로 정부혁신 왕중왕전 대상 수상 행정안전부는 11월 1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에서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동사업인 ‘AI를 활용한 홍수안전망 구축’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일권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국장이 13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범정부 공공데이터 활용.
  6. 고양시,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지난 18일 창릉천 통합하천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용역 최종보고회`를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고양시, `창릉천 통합하천사업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 개최이번 용역 최종보고회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이재오...
  7. 구로구, ‘구로역-NC백화점 연결통로 정밀안전진단’ 추진 구로구가 지난달 4일부터 주민 안전을 위해 구로역과 NC백화점을 연결하는 보행 통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로역-NC백화점 연결다리 밑 현장을 점검중이다.구는 1993년 12월 준공된 이후 관리 주체가 불분명했던 구로역-NC백화점 연결통로의 안전 문제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잠재적인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