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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고용, 지난해보다 2만 7천여명 늘어··· 투자는 17% 감소
  • 홍진우 기자
  • 등록 2020-08-04 15: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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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부, "4대 대기업보다 더 많은 73만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6월 17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획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제타임스 자료사진)혁신 벤처·스타트업의 투자는 줄었지만, 일자리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정부청사에서 '혁신 벤처·스타트업 상반기 일자리 및 투자 동향 브리핑'을 열고 "과거 벤처기업 실태 조사는 2000여개의 벤처기업을 표본 조사해서 전체를 추정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에는 처음으로 고용정보원을 통해 3만7000여개 기업의 고용현황을 전수 조사했다"며 "이 가운데 고용정보 제공에 동의한 3만4000여개 기업의 현황으로 매우 의미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0년 상반기 벤처기업 및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일자리 동향,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고용정보가 있는 3만4038개 벤처기업의 고용현황은 66만7699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2만7319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4대 대기업의 상시근로자 69만여명과 유사한 수치다. 


평균 고용인원(19.6명)과 실제 고용정보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3485개사까지 고려하면 4대 대기업보다 더 많은 73만명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부 관계자는 “15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1.3%(35.2만명)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OECD 국가 중 경제성장률 감소 폭이 적었던 것은 벤처기업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고용 증가 규모와 증가율이 모두 높은 업종은 정보통신업(+1만792명, 7.7%), 제조업(+9,767명, 2.4%),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507명, 6.8%), 도·소매업(+1,744명, 12.5%)으로 전체 벤처기업 고용증가의 94.5%를 차지했다.

 

작년 6월말 대비 비대면 벤처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8.9%로 대면 기업의 고용 증가율(3.0%)보다 약 3배 가까이 높았다. 기업당 평균 고용증감도 비대면 기업이 1.9명으로 대면 기업 0.5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받은 기업의 고용현황은 작년 12월 말보다 2470명 늘어난 2만1953명으로 나타났다. 대면 기업의 평균 고용 증가는 2.9명인 반면, 비대면 기업은 전체 평균 고용 증가 3.6명을 상회하는 4.3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투자 10억원당 고용 창출효과는 대면 기업이 +1.5명, 비대면 기업이 +2.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벤처투자 약 17.3% 감소··· 2분기 투자 급감


상반기 벤처투자는 전년동기대비 약 17.3% 감소(3448억원)한 1조6495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투자가 급감(3473억원)하면서 전체 상반기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올 2월부터 VC업계의 투자 대상기업 발굴(발굴부터 투자까지 통상 2~3개월 시차 발생)이 급감하면서 올해 2분기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최근 소재․부품․장비 정책의 영향으로 정보통신기술(ICT)제조,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업종은 전년동기 대비 ’20년 상반기 투자가 늘었다. 반면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한 투자기업 발굴 감소와 관련 산업의 침체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상반기 투자가 감소했다.

 

박영선 장관은 "정부는 벤처 부분에 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가 민간의 손실을 껴안는 '벤처투자 인센티브 제도'를 채택하는 등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무회의를 통해 통과된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통해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에 더해) 정부와 멘토기업이 함께 1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스마트대한민국 펀드'로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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