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일 전 베트남 정부의 자동차 취·득세와 등록세 인하 조치가 발효된 이후, 베트남 내수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오랜 침체기 이후 처음으로 활기를 보이고 있으며, 고급 국내차 생산, 조립 시장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베트남 뉴스가 8일 보도했다.
응우옌 쑤언 푹(Nguyễn Xuân Phúc) 베트남 총리는 올해 말까지 국산차와 조립차의 등록비를 50% 인하하기로 했다. 이번 감축안은 자동차 소비 활성화는 물론 베트남 국내 기업이 생산과 무역을 회복할 수 있도록 산업부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등록비는 현재 하노이시 자동차 가격의 12%, 전국 다른 시·도에서는 10%에 이른다.
베트남 자동차 딜러들은 자동차 구매자 수가 약 20%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북부 하노이 인근지역에서는 수입자동차 시장과는 대조적으로 국산차의 인기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 조립 차량은 기아 모닝의 경우 2억9900만 달러(1만2892달러), 메르세데스-벤츠 S 450L 럭셔리는 최대 49억 달러까지 가격이 저렴하다.
등록비가 10%~12%인 가장 저렴한 기아모닝(Kia Morning)의 경우 자동차 구매자는 종전처럼 299만 동(약 1,539만 8,500 원)에서부터 값비싼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의 49억 동(약 2억 5,235만 원)까지 다양하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도요타 비오스(Toyota Vios )와 같은 차는 VND4억7000만~5억7000만 동(약 2,420만 5,000 원~2,935만 5,000 원) 또는 현대 액센트(Hyundai Accent)와 같은 차는 VND4억 26만동~5억4200만동(약 2,193만 9,000 원~2,791만 3,000 원) 등이다.
전문가들은 많은 고객들이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이번 달 자동차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며, 신규 고객 역시 자동차 취·등록세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 국내 생산차를 구매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또 자동차 등록세 인하는 내수 생산차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특소세 혜택이 끝난 뒤 소비자들이 국산차를 외면하고 수입차를 선택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자동차 업계가 판매 정책에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베트남 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