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재억 기자 | 국내 기판 산업의 핵심 기업인 대덕전자(353200)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 부문에서 예상보다 빠른 수익성 개선을 실현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기판 기술의 고도화 흐름 속에서 단행한 선제적 투자가 실적 턴어라운드의 기폭제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유안타증권 고선영 연구원은 3월 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대덕전자에 대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과 글로벌 피어(Peer) 그룹의 밸류에이션 상향을 반영한 수치다.
대덕전자의 이번 실적 반등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FC-BGA 부문의 손익분기점(BEP) 조기 달성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2026년 1분기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한 개 분기 앞선 2025년 4분기에 이미 BEP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79억원,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고 연구원은 "FC-BGA 수요의 핵심축이 기존 전장에서 데이터센터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확인된 서버 관련 출하량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성장 단계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1분기 데이터센터용 컨트롤러를 시작으로 2분기 자율주행칩, 3분기 대면적 기판 등 분기별로 확실한 성장 모멘텀이 포진해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대덕전자의 경쟁 우위는 뚜렷하다. 글로벌 기판 시장의 선두주자인 이비덴(Ibiden)이 제시한 대형화·고다층화 로드맵에 맞춰 대덕전자가 추진해 온 제조 역량 강화와 설비 투자가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와 완벽히 부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 연구원은 "기판 기술 고도화 대응은 장기간 축적된 역량과 대규모 선제 투자 없이는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대덕전자를 국내에서 이 흐름에 가장 직접적으로 대응 가능한 '퓨어 플레이(Pure-play)' 업체로 꼽았다.
향후 실적 전망치 역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13억 원 수준이었던 영업이익은 2025년 491억원을 거쳐 2026년에는 1818억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 또한 2026년 1조4657억원 규모로 확대되며 본격적인 이익 기여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