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김은국 기자 |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이 전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독립 리서치 기관인 '알파인 매크로(Alpine Macro)'가 이번 사태의 수명을 3주 이내로 내다보는 파격적인 분석을 내놨다.
특히 공포가 극에 달한 시점이 오히려 한국과 일본 등 주요국 증시의 강력한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역발상 투자'를 제안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 알파인 매크로 "트럼프의 시계는 4주보다 빠르다"
알파인 매크로는 3월2일(현지시간) 발표한 긴급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1~3주가량 지속된 후 협상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4주 과정(Four week process)"보다 더 짧은 기간이다.
기관은 그 근거로 미국의 국내 정치 상황을 꼽았다. 보고서는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은 미국 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국 우선주의'와 개입 최소화를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기존 정책 기조와도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특히 다가오는 중간선거를 고려할 때, 트럼프 행정부가 장기전으로 인한 유가 폭등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란 역시 거세지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 속에 실익을 챙기기 위한 조기 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알파인 매크로의 판단이다.
■ "공포의 정점이 곧 매수 타점"…한·일 증시 주목
알파인 매크로의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투자 전략이다. 보고서는 "우리의 예측대로 전쟁이 단기에 그친다면, 혼란이 최고조에 달해 자산 가격이 급락하는 시점이 최적의 저가 매수(Buy the dip)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수 추천 대상으로는 한국과 일본 증시, 그리고 중동의 핵심인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주식을 꼽았다. 이들 자산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 낙폭이 크지만, 전쟁 종식 시 반등 속도 또한 가장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 안전 자산과 방산주의 단기 랠리
다만, 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는 포트폴리오의 방어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알파인 매크로는 이번 전쟁의 여파로 금(金)과 미국 국채, 일본 국채(JGB) 등 대표적인 안전 자산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또한 군사적 긴장감이 유지되는 동안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관련주들도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성과를 낼 것으로 덧붙였다.
■ '알파인 매크로'는 어떤 기관인가?
이번 보고서를 발간한 알파인 매크로(Alpine Macro)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글로벌 독립 투자 리서치 기관이다. 일반적인 증권사 리포트가 종목 분석에 치중한다면, 알파인 매크로는 '거시경제(Macro)'라는 거대한 숲을 분석해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하는 데 특화되어 있다.
특정 금융 그룹에 속해 있지 않아 투자 은행(IB)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롭다. 이 때문에 시장의 일반적인 시각과 대조되는 날카롭고 객관적인 '역발상 분석'으로 명성이 높다. 전세계 거시경제 리서치의 명가로 불리는 'BCA 리서치'의 에디터 출신들이 설립에 참여했으며, 수십 년 경력의 전략가들이 데이터에 기반한 탑다운(Top-down) 분석을 제공한다. 이들의 보고서는 글로벌 헤지펀드 매니저, 연기금 운용역, 그리고 각국 중앙은행 관계자들이 의사결정의 주요 참고 자료로 삼을 만큼 권위를 인정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