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타임스 전영진 기자 |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전환의 과도기 속에서도 연간 매출 60조 원 시대를 열며 하드웨어 공급사를 넘어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입증했다. 특히 시장이 주목해온 '주주환원 약속'을 수치로 증명하며 밸류업 선도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현대모비스가 28일 발표한 2025년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61조 1,181억 원,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3조 3,575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률(OPM)은 약 5.5% 수준으로, 전년 대비 개선세를 보이며 수익성 회복 구간에 진입했음을 알렸다.
제조 부문(모듈/핵심부품)에서 매출 47조 8,001억 원(+5.9% YoY)을 기록했다. 북미 전동화 신공장 가동과 전장 부품 믹스 개선이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6% 감소한 9,305억 원에 그친 점은 글로벌 물류비 상승과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분석된다.
AS 부문에서 매출 13조 3,180억 원(+10.2% YoY)으로 전사 이익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고령차 운행 대수 증가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강세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최초로 2조 원(2조 243억 원 예상)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는 단순한 비용 지출이 아닌, 글로벌 OEM을 대상으로 한 비계열사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다변화된 수주 실적을 거두며 현대차·기아 의존도를 낮추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높게 평가하는 대목은 총주주수익률(TSR) 32.8% 달성이다. 현대모비스는 주당 배당금을 6,500원으로 상향함과 동시에, 연간 총 226만 주(기존 70만 주 + 신규 156만 주)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약속한 'TSR 30% 이상' 가이드라인을 상회하는 수치다.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주당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실제 소각 액션으로 이어진 점은 향후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전동화 부문의 흑자 구조 안착과 R&D 투자가 실제 수주 성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가 주가 리레이팅(Re-rating)의 관건”이라며, “현금 배당과 자사주 소각이라는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이 정착된 만큼 저평가 국면을 탈피할 동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에도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거점 확대를 위한 시설투자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투자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며,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