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서리 1초 만에 싹" LG이노텍, 자율주행 센서 공개

  • 등록 2026.01.06 18: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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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라이다 결합한 융복합 솔루션 강점, AIDV 시대 주도 선언
CES 2026서 자율주행·EV 31종 탑재, 800V 무선 BMS 등 세계 최초 기술 집약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LG이노텍이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6에서 자율주행과 전기차(EV)를 아우르는 미래 모빌리티 혁신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전장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이노텍(사장 문혁수)은 1월 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참가해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시 개막에 앞서 지난 5일 국내 기자단을 대상으로 프리 부스투어를 진행하며 전시 콘셉트와 주요 제품을 소개했다.

 

LG이노텍의 전시 부스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초입에 약 100평 규모로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모빌리티를 단일 테마로 구성했으며, 자율주행과 전기차 분야의 핵심 기술을 집약적으로 선보였다.

 

부스에 들어서면 미래지향적인 자율주행 콘셉트카 목업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해당 목업에는 AD(자율주행)·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관련 제품 16종이 탑재됐다. LG이노텍은 개별 부품을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테마별로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 형태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는 AIDV(AI Defined Vehicle) 시대를 맞아 전장 부품 공급사를 넘어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LG이노텍의 사업 전략을 반영한 것이다.

 

자율주행 목업에서는 차량 내·외부를 아우르는 다양한 센싱 솔루션이 소개된다. LG이노텍은 자율주행 융·복합 센싱 솔루션을 핵심 제품으로 내세웠다. 차량 카메라 모듈에 라이다(LiDAR)와 레이더(Radar)를 결합해 인식 정확도와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눈과 서리를 빠르게 제거하는 히팅 카메라 모듈과 렌즈에 묻은 물기와 이물질을 1초 만에 제거하는 액티브 클리닝 카메라 모듈도 전시됐다. 해당 제품은 소형화됐지만,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성능은 한층 강화됐다.

 

미국 아에바(Aeva)와 협력해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한 고성능·초소형 라이다는 최대 200m 거리의 사물까지 감지할 수 있어 카메라 기반 센싱의 한계를 보완한다.

 

관람객은 자율주행 목업에 직접 탑승해 체험할 수도 있다. 운전석에 앉아 전면 LED 스크린을 통해 LG이노텍 센싱 솔루션이 구현하는 자율주행 환경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차량 내부(In-Cabin) 솔루션도 눈길을 끈다. CES 2026에서 처음 공개된 ‘차세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은 계기판 뒤에 장착돼 외부에서 보이지 않는다. 자체 개발한 AI 화질 복원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계기판에 가려진 상황에서도 선명한 화질과 정확한 안면 인식을 구현했다. 듀얼 리코딩 기능을 통해 주행 중 브이로그 등 콘텐츠 제작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초광대역(UWB) 레이더를 활용한 차량 내 아동 감지(CPD) 기능과 발동작으로 트렁크를 여닫는 킥 센서 기능도 시연을 통해 공개했다.

 

 

차량 전·후방과 인테리어를 아우르는 라이팅 솔루션 역시 전시의 주요 볼거리다.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전면부에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초슬림 픽셀 라이팅 모듈’이 적용됐다. 초고해상도 픽셀 기반 조명으로 문자와 패턴을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다.

 

헤드램프 사이드에 장착된 ‘넥슬라이드 에어(Nexlide Air)’도 실물로 처음 공개됐다. 두 제품 모두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디자인 자유도를 높였으며, 충돌 시 파편으로 인한 보행자 부상 위험을 줄였다.

 

커넥티비티 솔루션으로는 사각지대에서도 위성 연결이 가능한 5G-NTN 통신 모듈,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차량용 AP 모듈, 초정밀 단거리 통신 기술이 집약된 UWB 디지털 키 등을 전시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조했다.

 

LG이노텍은 전기차 핵심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EV 목업도 별도로 마련했다. EV 목업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800V 무선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와 배터리와 BJB를 결합한 B-Link(Battery-Link) 등 EV 복합 솔루션 15종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소형·경량화 및 복합화 기술, 정밀 모터 제어 기술, 무선 기술 역량을 집중적으로 선보였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이번 CES 2026은 자율주행과 EV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며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혁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공식 홈페이지 내 CES 2026 특집 사이트를 통해 전시 제품 소개와 전시 현장 스케치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여원동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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