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넘어 달까지" 한화, 달 착륙선 추진체 개발

  • 등록 2025.12.29 14: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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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우연과 1033억 규모 계약 체결… 2032년 달 착륙 목표 핵심 기술 확보
정밀 추력 조절·엔진 조립 총괄… 아리랑부터 다누리까지 '독보적 위상'

 

경제타임스 여원동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협력해 오는 2032년 발사 예정인 달 착륙선의 추진시스템을 국내 기술로 개발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4일 항우연과 1033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구성품 개발 및 조립·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월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 달 탐사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의 기본 설계는 항우연이 담당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2년까지 달 착륙선에 탑재되는 착륙용 엔진과 자세제어 추력기의 제작·시험을 포함해 추진시스템 전체의 조립과 시험을 수행한다.

 

달 착륙선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정밀한 추력 조절과 추진제의 안정적인 취급·관리 기술이 필수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모노메틸하이드라진(MMH)과 사산화질소(NTO)를 사용하는 이원추진시스템 개발 기술과 관련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4년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를 시작으로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공공복합통신위성 천리안 3호, 달 궤도선 ‘다누리’ 등 다양한 우주비행체에 추진시스템을 공급해 왔다.

 

이번 달 착륙선 추진시스템 개발이 성공할 경우, 해당 기술과 인프라는 향후 중대형 달 탐사선과 화성 궤도선·탐사선 등 국가 우주탐사 사업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산·연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우주개발 역량 확보에 기여하고,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부 우주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여원동 기자 ket@k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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