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Uber)가 지난 2017년에 설립한 자회사 자율주행차 전문 부문을 실리콘 밸리의 신예 강자로 떠오른 오로라 테크놀로지(Aurora Technologies)에 매각했다.
우버는 7일(현지시간) 자율주행 사업부문인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스 그룹(ATG)을 오로라에 팔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8일 보도했다.
자율주행차는 우버 공동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이 공들였던 사업이었으나, 지난 2015년 이후 5년 간 ATG에 투자한 금액만 10억 달러(약 1조 857억 원)이상이다. 이번 매각의 배경으로 강력히 자율주행차 사업을 밀어부쳤던 트래비스 칼라닉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도 매각의 한 가지 이유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7년 6월 우버 CEO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의 후임인 ‘다라 코스로우사히’ CEO는 수익성 높은 핵심 사업에 무게 중심을 두었다. 그래서 그는 당초 해왔던 차량공유사업과 식품 배달 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나아가 외부환경도 원만하지 못했다. 올 들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 길어지면서 경영상황도 녹록치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막대한 투자만 이뤄지는 자유주행차 사업부문은 우버 경영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우버가 완전히 자율주행차량에서 손을 뗐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버는 ATG를 매각하면서 이를 인수한 오로나 케크놀로지에 4억 달러(지분 26%)를 투자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와 도요타, 덴소 그리고 우버 직원들도 추가로 1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어 전체적으로 40%의 오로라 지분을 갖게 된다는 의미이다.
회사 경영의 어려움 때문에 당장의 수익창출이 긴요해 일단 매각을 했지만,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면, 언제든지 다시 자율주행차에 올라탈 장치는 해 놓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