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타임스=김은미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대응을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8일 0시부터 기존 2.0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10개월 넘게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지금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정부는 현 유행 양상의 심각성을 고려해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부는 현 유행 양상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이번 단계 조정조치를 연말까지 3주간 시행하고자 한다”며 “각 지자체는 결정된 거리두기 단계를 기준으로 하되, 지역 상황에 맞는 추가 조치를 능동적으로 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대다수 국민들께서 일상에서 겪게 되실 불편과 제약, 수많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또 다시 감내해야 할 경제적·정신적 고통을 생각하면 중대본부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며 “그러나 국민 모두가 스스로 실천하는 ‘참여방역’이 뒷받침되야 평온한 일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방역강화 조치로 수도권에서는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운영이 중단된다. 상점·마트·백화점, 영화관, PC방 등 생활과 밀접한 시설도 밤 9시 이후 문을 닫아야 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 대한 단계조정 방안은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연이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평균 국내 확진자가 지난 주 400명대에서 이번 주에는 500명대로 증가했으며 6일은 주말임에도 역대 세 번째로 많은 631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최근 한주 동안 국내 확진자의 약 70%가 나오고 있고, 6일에는 역대 최고치인 47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