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와 북한-중국-일본
  • 김학준 기자
  • 등록 2020-11-02 10:22:37

기사수정

BBC방송은 1일 “그가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했던 나라들을 살펴보며 그의 가장 주목할 만한 발언들을 골라, 11월 3일 미국 대선과 맞물려, 미국 관계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개략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9개 국가와의 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사진 : 미국 폭스 뉴스 동영상 캡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교의 언어보다 소박하게 말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재임 4년 동안, 미국 대통령은 이전에 굳건했던 미국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했고, 놀라운 새로운 우정을 쌓았으며, 이 모든 것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BBC방송은 1일 “그가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했던 나라들을 살펴보며 그의 가장 주목할 만한 발언들을 골라, 11월 3일 미국 대선과 맞물려, 미국 관계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개략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9개 국가와의 관계에 대해 분석했다. 

 

BBC가 소개한 9개 나라 가운데, 한반도와 매우 밀접한 북한, 중국, 그리고 일본 등 3개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시사점을 소개해본다. 

 

* 트럼프와 북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조국에 대한 훌륭하고 아름다운 비전을 갖고 있으며, 나와 함께 있는 미국만이 그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2019년 8월 2일 트럼프 대통령 공식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지도자를 만나는 역사를 새로 썼다.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이 미국을 위험에 빠뜨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가 본 적 없는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를 터뜨리겠다”고 위협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상상하기 힘든 역사적 대(大)사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열띤 언사는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거듭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북한은 위기감이 느껴지면 ‘핵 선제타격(nuclear pre-emptive strike)’을 불사하겠다고 맞섰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군사적 충돌이 불가피해 보이기 시작하자 ‘핵 단추’가 있고 “상대방의 핵 단추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것”이라고 트윗하는 등 몇 달 동안 상호 모욕적인 말을 주고받았다. 그런데 갑자기 어조가 바뀌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기꺼이 마주앉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결국 6월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정상회담은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에게 “자국민을 위한 밝은 새 미래를 향한 첫 번째 과감한 조치”를 취한 데 감사하는 발언이 있는 가운데 성사됐다.

 

그 두 사람의 만남은 역사적인 일이지만, 세부 사항이 조금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합의에 서명했다. 북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고, 북-미 간 '새로운 관계'를 약속했다.

 

이들은 2019년 2월 하순 베트남 하노이에서 다시 만났으나(2차 정상회담), 미국이 북한의 제재완화 요구를 거부하면서 회담은 합의 없이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가끔 걸어야 할 때도 있고 이런 때도 있다’고 말했다.

 

그해 5월 북한은 여러 발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딜(deal)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인 6월 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북한 땅에 발을 들여놓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회담은 다시 결렬되었고 북한은 2020년 3월에 일련의 추가 미사일 실험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백악관에서 북한과 전쟁을 피함으로써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 트럼프와 중국 

 

“세계 전역에서 중국에서 온 아주 나쁜 ‘선물’인 코로나바이러스가 계속 행진하고 있다. 아주 좋지 않다”---2020년 5월 28일 트럼프 대통령 공식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유세장에서 중국을 너무 자주 언급해 밈(meme)으로 돌변했다. 그는 중국이라는 공산국가를 ‘환율조작국(currency manipulator)’이라고 거듭 부르며, 미국을 ‘폭행’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백악관에 들어간 뒤, 외교 규범과는 결별 선언을 하고, 중국이 본토의 일환이라며, 하나의 중국 정책(One China Policy)을 주창해온 대만(Taiwan)의 차이잉원 총통의 전화를 수용하는 등 다시 베이징이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중국이 이의를 제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중국 정부가 줄곧 주창해온 '하나의 중국' 정책을 따르기로 합의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절대로 그 중국 정책을 따를 수 없다고 까지 했던 트럼프였다. 

 

초기의 긴장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방침을 바꿔 2017년 4월 플로리다 해안에 있는 그의 휴양지인 마러라고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중국 측 대표를 초청했고, 이후 그들의 관계는 ‘탁월하다’고 말했고, 그들의 회담에서는 ‘엄청난 진전’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해 11월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대대적으로 환영했는데, 미국 측은 이 기념식을 “정말 기억에 남고 인상적인 환영행사”라고 표현했다.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당신은 매우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협상이 “너무 중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했다”고 불평하는 등 양국은 2018년 무역협상을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회담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양국은 2019년으로 넘어가면서 무역전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대 최고의 무역 거래 중 하나”라고 선언하면서, 결국 2020년 1월 15일 백악관에서 “1단계 합의”를 체결했다. 분석가들은 그것이 얼마나 좋은 거래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지만, 두 지도자 모두 승자로 자신을 내세울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거래를 축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트위터에 “중국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들의 노력과 투명성에 매우 감사한다. 모두 잘 될 것이다. 특히 미국민을 대표해 시 주석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두 달 후, 미국에서 1,000명 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확인된 환자 수는 10만 명에 육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좋은 대화’를 했다고 표현하며 ‘우리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하지만 2020년 여름쯤에는 그의 어조가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를 “차이나 바이러스(China virus)”로 지칭하기 시작했고, 트위터에 “중국은 미국과 전 세계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적었다.

 

그리고 선거가 가까워지자 그는 반중 발언을 대폭 강화하면서 그들이 “미국을 계속 바가지 씌울 수 있도록”하기 위해 민주당의 조 바이든으로 교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비난했다.

 

* 트럼프와 일본 

 

“곧 총리직을 떠나게 될 내 친구 @abe(아베)신조 일본 총리와 방금 멋진 대화를 나누었다. 아베신조는 미국과 관계가 역대 최고인 일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총리로 곧 인정받게 될 것이다. 특별한 남자였다”---2020년 8월 31일 트럼프 대통령 공식 트위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과 일본 양국에서 여러 차례 만나는 등 돈독한 관계를 발전시켰다.

 

아베 총리는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라라고 리조트를 두 차례 방문했고, 백악관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2년 동안 일본 지도자와 자주 통화했는데, 주로 북한과 미국의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골프는 그들 관계의 중요한 부분이었고, 그들은 플로리다와 버지니아에서 경기를 하면서 여러 라운드에 적응해 왔다. 아베 신조는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다 벌러덩 넘어지는 장면이 나올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에 바짝 다가갔다. 

 

두 사람은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골프 라운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트위터를 통해 아베 총리가 “일본과의 일방적 무역균형을 시정위해 나와 협력해 왔다”고 밝히며, 일본과 새로운 무역 거래를 성사시키기를 열망했다. 양국은 그해 9월 농업에 초점을 맞춘 초기 협정에 합의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엄청난' 협정이라고 했다.

 

아베 총리는 2020년 8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곧 일본 역사상 가장 위대한 총리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해양경찰과 함께하는 수상안전교육 실시 대전학생해양수련원은 5월 3일, 보령해양경찰서와 연계하여 대전중리초등학교 강당에서 5학년 학생 78명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수상 안전교육`을 진행하였다. 해양경찰과 함께하는 수상안전교육 실시대전학생해양수련원과 보령해양경찰서는 2020년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매년 합동 수상 안전교육을 운영하여, 학생들의 수상 활
  2. 충남교육청,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충남교육청(교육감 김지철)이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한 지역 정주와 지역 산업체 고용 연계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충원 문제와 지역 인력난 해결에 나선다.  2일 충남교육청에서 진행한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계기관 협의회 회의 장면 특성화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 사업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도내
  3. 대전시, 고위직 공무원 대상‘직장 내 폭력예방 교육’ 대전시는 3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이장우 시장을 비롯한 본청, 사업소 4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 시의원, 공사·공단, 출연기관 대표 등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폭력예방 교육을 개최했다.  대전시, 고위직 공무원 대상`직장 내 폭력예방 교육`이날 강의는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정흔 강사가..
  4. 종촌초, 어린이날을 맞아 ‘친구야 같이 걸을까?’ 행사 실시 종촌초등학교(이하 종촌초)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5월 3일에 ‘친구야 같이 걸을까?’라는 주제로 전교생 850여 명이 함께 걸으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행사를 개최했다. 3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종촌초등학교 `친구야 같이 걸을까?` 행사가 열리고 있다.이번 행사는 마을 둘러보기, 생태환경 살펴보기, 친구와 추억만들기, 초등
  5. 청주시, 환경 교육프로그램 ‘백로와 함께 사는 길’ 운영 청주시는 백로 서식지 보존과 인근 주민과의 공존을 주제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청주시, 환경 교육프로그램 `백로와 함께 사는 길` 운영청주시 흥덕구 송절동의 백로 서식지는 전국 최대 규모의 백로 서식지 중 하나다. 매년 3~10월에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해오라기, 황로 등 2,000여 마리를 관찰할 수 있다. ..
  6. 제천시인재육성재단, 한방생명과학관 방문 초등학생 대상 과학교실 운영 제천시인재육성재단이‘아빠! 과학관에 놀러가자’프로그램을 신설해 제천 한방생명과학관을 방문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실험 체험을 시작한다. 과학실험 교실은 제천시인재육성재단에서 올해 새로 도입한 프로그램으로 과학실험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5월 4일부터 10월 19일까지 매월 격주 토요일 13차례 열리...
  7. 지구를 지키는 한 가지 행동! 우리 마을 반짝 반짝 봉암초등학교는 대전서부교육지원청과 함께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환경교육의 일환으로 5월 3일, 쓰담 캠페인 행사를 추진하였다. 지구를 지키는 한 가지 행동! 우리 마을 반짝 반짝쓰담’이란 쓰레기를 담으며 걷는 플로깅(Plogging)의 우리말 표현으로, 교육공동체의 바른 인성을 습관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범사회적 실천 문화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