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존 루이스(John Lewis)의 죽음을 애도한다.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 중 한 명이다”
미국의 의회전문지 ‘더 힐(The Hill)’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뽑은 제목의 글이다.
1960년대 미국의 흑인 인권운동을 이끌었던 존 루이스(80) 민주당 하원의원이 지난 17일(현지시각) 세상을 떠나자 애도의 목소리가 인터넷과 전파를 타고 넘쳐났다. 그는 모두에게 평등한 권리(equal rights)를 위해 싸운 시민권에 대한 거대한 유산을 남겼다고 잡지는 그를 기렸다.
정치적 스펙트럼과 각계각층의 미국인들은 지난 17일 늦은 밤 80세의 나이로 사망한 루이스에게 경의를 표했다. 루이스 전 의원은 1965년 3월 흑인 투표권 쟁취를 위한 이른바 앨라배마 주 ‘셀마-몽고메리 행진’ 당시 경찰들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해 두개골정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피의 일요일’로 불린 이 사건은 미국인들의 공분을 불러일으켜 흑인 투표권법이 제정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는 수십 년 동안 자신을 자유와 정의에 바쳤을 뿐만 아니라 수세대들이 그의 모법을 따르도록 영감을 줬다”며 그를 애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루이스가 국가에 미친 '엄청난 영향'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성실함과 겸손함“을 극찬했다. 그러면서 ”루이스는 미국을 너무 사랑해서 목숨과 피를 걸고 약속대로 살았다“며 추모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거인을 잃었다”면서 “존 루이스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평등과 정의를 약속했던 미국의 약속을 되찾고, 우리가 더 완벽한 조합을 만들 수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다”고 회고했다.
낸시 팰로시(Nancy Pelosi) 하원의장(민주당)은 “그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 가운데 한 명”이라고 기리면서 “그에 대한 기억이 우리에게 부정의에 맞서 선한 투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주기를 바란다”면서 “그는 더 완벽한 결합을 추구하는 데 두려움이 없는 의원”이라고 추모했다.
그이아 펠로시 하원의장은 또 “존 루이스의 삶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와 정의를 가져다주는 데 전념했다"며, ”의회에서 존 루이스는 통로 양쪽과 의사당 양쪽에서 존경을 받고 사랑받았다. 우리 모두는 루이스 의원을 동료라고 부르는 겸허한 마음이 들었고, 그가 세상을 떠나자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미국에서 흑인 여성으로서 두 번째 상원의원이 된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의원은 “존 루이스는 모든 미국인들의 시민권이라는 대의명분을 증진시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존재와 싸운 우상이었다.”고 회고했다.
존 루이스는 비록 확고한 진보주의자였지만, 그의 적극성은 정치적으로 이쪽 통로등 저쪽 통로에 있든 의원 모두로부터 존경과 찬사를 받았다. 우선 그의 삶 자체가 미국을 이끌 진정한 지도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미치 매코넬(Mitch McConnell) 상원 원내총무(공화당)는 “상원과 국가는 인종차별과 싸우고 평등한 권리를 증진하며, 건국의 원칙에 미국을 더 큰 연대로 끌어내는 선구적인 민권 지도자 존 루이스 하원의원을 잃은 것을 애도한다”면서 “존 루이스 같은 위인들이 정의의 굴곡을 돕기 위해 자신을 맡겼기 때문에 우리 위대한 국가의 역사는 정의에만 기울었다. 미국은 이 영웅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더그 콜린즈(Doug Collins : 공화당)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존 루이스는 모두를 위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일생을 바친 전설이었다. 조지아주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자유를 위한 그의 투쟁은 수많은 미국인들의 삶을 변화시켰으며, 그가 남긴 유산은 앞으로도 이어지는 세대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켈리 로플러(Kelly Loeffler, 공화당) 상원의원은 성명에서 “많은 사람들은 존 루이스의 강인함, 끈기, 용기를 가진 인물”이라며, “그의 리더십과 용기 덕분에 미국이 보다 더 나은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또 유명인사들도 SNS를 통해 루이스와 그의 행동주의 유산을 칭찬을 이러갔다.
미국의 유명 여배우 머라이어 캐리(Mariah Carey)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우리는 영웅을 잃었다. 존 루이스의 봉사의 삶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한다. 그의 진실의 길을 계속 걸어보자”고 말했다.
대조적으로 한국의 정치인의 죽음은 먼저 세상을 떠난 본인의 행적도 행적이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의 망자(亡者)에 대한 평가는 미국과는 달라도 너무나 다르다.
한편, 존 로버트 루이스(John Robert Lewis, 1940년 2월 21일 ~ 2020년 7월 17일)는 미국의 민권지도자 및 정치인으로, 민주당 소속으로 1987년부터 사망할 때까지 조지아 제 5의회 지역구 미국대표를 지냈다. 그가 의원으로서 관장했던 지역은 애틀랜타 북쪽의 4분의 3을 포함한다.
학생비폭력조정위원회(SNCC) 위원장으로서 1963년 3월을 워싱턴에서 조직한 '빅6' 그룹의 리더 중 한 명이었던 존 루이스는 민권운동과 미국의 합법화된 인종차별을 종식시키기 위한 운동에서 수많은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포함하여 수많은 명예 학위와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