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석헌 금감원장, 국회 정무위 종합감사에서 DLF 사태 관련 은행 책임론 강하게 부각
  • 조남호 기자
  • 등록 2019-10-21 15:32:12

기사수정

은퇴자금 등 노후 대비를 위한 자금으로 투자해,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 판매가 은행권의 구조적, 도덕적 해이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피해액이 8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DLF 판매와 관련해 은행의 책임론을 부각시켰다.


윤 원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우리·하나은행이 판매한 DLF의 판매와 기초자산, 상품구조를 두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며 “금융사가 겜블(도박)을 만든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하나은행을 보면 DLF가 인사평가 기간에 집중적으로 팔렸다”며 “(인사평가) 가산점까지 주면서 사실상 DLF 판매를 종용했다는 직원들의 말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DLF 사태는 은행의 비이자수익 증대, 성과를 위해 벌어진 구조적 문제였다는 것이다.


제 의원은 또 “지금 금융당국의 감독은 개별 계약의 불완전판매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면 구제 대상에 제외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문제를 단순 불완전판매가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에 윤 원장은 “(우리·하나은행의) DLF 판매에서 내부 통제의 취약성이 결정적이었고 KPI(핵심성과지표)나 잘못된 유인을 직원들에게 부여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배상의 기준에서 단순 판매 시점에서 발생한 문제뿐만 아니라 체계의 문제가 있었다는 관점에서 연결하는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식, 채권 등의 상품 판매 비중이 은행이나 증권사나 비슷하게 팔려나가고 있다”며 “하지만 이 같은 상품보다 위험도가 높은 파생상품을 은행이 60%대로, 증권이 20%대로 팔았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금융소비자들은 은행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품을 판매한다고 인지하고 있는데 금감원은 이 같은 비중을 미리미리 파악했어야 했다”며 “테마 검사 같은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윤 원장은 “이번 DLF 사태와 관련해 저희 원이 완전하지 못했고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금감원이 가지고 있는 감독 수단만으로는 DLF 사태 예방과 억제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앞으로 내부통제 관련 규율을 지배구조법 등에 넣는 방향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 “안전관리 및 치안질서 확립 총력” 고기동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은 14일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재난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겨울철 한파 및 연말연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와 민생 범죄 예방을 위한 치안 질서 확립을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직무대행 고기동 차관이 14일 저녁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재난안전관리 상
  2. 1호 청년 창업기업 지원 플랫폼, 산학연 혁신허브 운영 개시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는 12월 16일 한남대에서 청년 창업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산학연 혁신허브`를 준공하고, 내년 2월부터 기업 입주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남대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개요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주호),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공동으로 추진한 캠퍼스
  3.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 2024년 하반기 생활권 주요교차로 개선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특별시지부(본부장 나재필)는 생활권 주요교차로 3개소의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시지부는 생활권 주요교차로 3개소의 개선사업을 완료했다. 생활권 개선 전한국도로교통공단 서울특별시지부는 시민 생활과 밀접한 교차로의 교통안전과 소통 증진을 위한 ‘2024년 하반기 생활권 주요교차로...
  4. 서울 강서구, 공공참여 모아주택 10곳 선정…전체 21곳 중 절반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지난 9일 서울시 `공공기관 참여 모아타운 선정위원회` 개최 결과, 등촌2동 등 모아주택 10곳이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가 지난 9일 서울시 `공공기관 참여 모아타운 선정위원회` 개최 결과, 등촌2동 등 모아주택 10곳이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지난 9월 서울시는 모
  5. 저성장 시대, 저가격·소포장 소비 트렌드 확산 ‘저가격·소포장’ 소비 트렌드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으며, 경제적 효율을 중시하는 소비 방식이 확산됐다는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월별 소비자물가지수 및 고물가 언급량 추이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 (사장 김주호) 부설 KPR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소가 623만 건의 소셜 빅데이터...
  6. 양천구, 불법광고물 수거 감시단 모집…월 최대 200만 원 지급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 현수막·첨지류 등의 제거를 통해 쾌적하고 깨끗한 거리환경을 조성하고자 `2025년 불법유동광고물 수거보상제`를 운영하고, 이달 31일까지 감시단 54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양천구, 불법광고물 수거 감시단 모집...월 최대 200만 원 지급불법유동광고물 ..
  7. 항공사업법 위반 항공사 3곳, 과징금 4,500만 원 부과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아스타나의 항공사업법 위반에 대해 총 4,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예고했다.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아스타나의 항공사업법 위반에 대해 총 4,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철저한 관리와 감독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