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2월 23일 ‘올해의 우리말빛 보람 수여 및 시상식’을 개최하고, ‘디딤씨앗통장’, ‘들락날락 도서관’, ‘경희궁의 아침’ 등 아름답고 알기 쉬운 우리말 이름을 선정해 보람 인증을 수여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한글학회, 국어문화원연합회, 국립국어원과 함께 한글학회 한글회관에서 ‘올해의 우리말빛 보람 수여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정책, 공간, 아파트 이름에서 알기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발굴해 국민 참여로 선정된 이름에 보람 인증패를 수여하는 자리였다.
올해의 우리말빛 시상은 한글주간(10월 4~10일)을 계기로 국민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이름들 가운데 우리말의 말맛을 잘 살린 사례를 찾기 위해 추진됐다. 공모전에는 정책과 공간 이름 919개, 아파트 이름 9,235건이 접수됐으며,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정책 부문에서는 ▲‘디딤씨앗통장’(취약계층 아동 자산 형성 지원), ▲‘두드리소’(대구시 온라인 소통 플랫폼), ▲‘기억꽃 필 무렵’(강원 고성군 치매 예방 프로그램), ▲‘밥상서로돌봄’(인천시 1인가구 지원 사업)이 선정됐다. 공간 부문에서는 ▲‘들락날락 도서관’(부산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도담도담나눔터’(서울 노원구 육아 지원 공간), ▲‘맑은물 상상누리’(경기 시흥시 문화공간), ▲‘그늘나누리 의자’(무더위 쉼터)가 이름을 올렸다.
아파트 이름 부문에서는 추천 이름으로 ▲‘경희궁의 아침’(서울 종로구), ▲‘맑은아침 아파트’(대전 서구), ▲‘별가람마을’(경기 남양주시)이 뽑혔고, 제안 이름으로는 ▲‘숲을품은’, ▲‘해온마루’, ▲‘물빛고운’이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한글학회 심사위원회는 우리말의 말맛, 의미 전달력, 사업 취지와의 연계성을 기준으로 이름을 심사했다. 문체부 이정우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공모전이 아름답고 알기 쉬운 우리말 이름을 발굴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일상에서 우리말의 가치를 높이는 정책과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과 공모전을 통해 바람직한 언어문화 환경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