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품질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서울형 급속충전기 인증제’를 도입, 통합관리 체계 구축과 실시간 정보 제공을 통해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대폭 개선한다고 10일 밝혔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서울형 급속충전기 통합관리 체계 및 인증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충전기 고장 대응 속도를 높이고, 충전 성능과 유지관리를 체계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이용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서울 내 전기차는 약 8만 2천 대, 충전기는 7만 2천 기로, 충전기당 차량 비율이 세계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기존 충전기 관리 체계는 사업자별로 분산 운영되며, ▲부정확한 정보 ▲느린 고장 대응 ▲유지관리 미흡 등의 문제를 드러냈다.
이에 서울시는 재원이 투입된 약 1천 기의 충전기를 통합관리하며, 이를 기반으로 민간 충전기까지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형 급속충전기 인증제’는 충전 성능, 통신 적합성, 유지관리 체계 등 9개 항목을 검증해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인증된 충전기는 2년간 유효하며, 정기 및 수시 점검으로 품질을 유지한다. 1차로 평가된 697기 중 234기가 심사를 통과했으며, 인증되지 않은 충전기도 품질 개선을 독려할 계획이다.
인증 충전기는 ▲카카오내비 ▲티맵 ▲KEVIT ▲일렉베리 등 주요 내비게이션 앱에서 ‘서울형 인증’ 표시로 확인할 수 있다. 2025년부터는 네이버지도 등 추가 플랫폼에서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11월 13일부터 24일까지 양재솔라스테이션 등 10개소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충전기 통합관리와 인증제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 84%가 비상정지 안내, 88%가 충전량 안내 기능이 유용하다고 답했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 인증제 도입은 전기차 충전 체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출발점”이라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충전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