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지방자치단체의 공적개발원조(ODA)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19일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제9회 부산개발협력포럼`을 개최했다.
코이카는 부산 지역의 효과적인 ODA 참여 확대를 위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국제개발협력의 생태계 조성 및 발전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2016년부터 부산광역시 글로벌 도시재단과 공동으로 매년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포럼은 `지속가능한 ESG 및 환경으로 바라본 글로컬 ODA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는 `유엔 플라스틱 오염 대응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의 부산 개최를 계기로 기후위기 글로벌 현안과 연계해 지자체의 환경 분야 ODA추진 전략을 논의했다. 또한 정부간협상위원회를 주관하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협력해 지자체 차원에서 글로컬 ODA를 사업화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포럼은 개회식과 기조 강연에 이어 정규 세션1·2(주제발표, 종합토론), 특별 세션(주제발표)이 진행됐다. 기조 강연에서는 곽재성 경희대학교 교수가 `지속 가능한 도시개발을 위한 국제개발 접근 전략`을 주제로 이야기했다.
정규 세션1에서는 정회진 코이카 ODA연구·교육원 연구위원과 신유승 한동대학교 국제개발협력대학원 교수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ESG와 ODA의 통합적 접근에 대해 발표했다. 정회진 위원은 `코이카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주요 사업`에 대해, 신유승 교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국제개발협력의 접근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특별 세션에서는 펠리페 달 `오르솔레타(Felipe Dall`Orsoletta)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환경기술센터(IETC) 전문관과 김태건 녹색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이 발제자로 나와 `전 주기적 플라스틱 대책과 도시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정규 세션2에서는 최윤찬 부산탄소중립지원센터 연구위원과 이채진 코끼리공장 대표이사가 `지속 가능한 도시를 위한 글로컬 ODA의 도전과 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공공과 민간의 협력 모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포럼은 부산 지역의 ESG 및 환경과 연계한 도시의 지속가능한 국제개발협력 방향을 탐색하고 지자체 차원의 세부적인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포럼 전반을 온·오프라인으로 생중계해 부산 시민이 국제적인 환경문제와 개발협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동호 코이카 경영전략본부 이사는 환영사에서 "코이카와 함께 이번 포럼을 공동으로 열어 준 부산시 글로벌도시재단에 감사 드린다"며 "이 자리에서 가진 다양한 논의가 앞으로 지역 ODA 협업생태계 조성 및 발전 견인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