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에 대응할 시간은 10초도 안 될 만큼 짧습니다"
"절대로 넘어지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사회복지 업무 담당 공무원 안전교육 일환으로 진행한 생존 호신술 교육에서 강사가 흉기 난동 시 짧은 대응 시간과 방어 자세를 연신 강조했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지난 21∼23일 사흘간 6차례에 걸쳐 용산구청(녹사평대로 150) 소회의실에서 사회복지 담당 직원 75명 대상 생존 호신술을 교육했다.
근무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에 대처할 능력을 키워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려는 취지다.
구 관계자는 "사회복지 공무원은 복지 대상자 가정을 방문하거나 민원인과 상담을 실시할 때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복지 서비스를 지원할 수 없는 경우, 위협을 가하는 민원인들도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사회복지 공무원들은 이번 교육에서 단순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기술을 실습 위주로 익혔다. 일대일로 자세도 교정받아 실생활에서 즉시 사용할 수 있게 체화했다.
세부적으로는 ▲호신술 기본 스텝 ▲방어 자세 ▲스마트폰, 가방 등 개인 소지품 활용 방어 ▲경동맥 및 주요 장기 방어 등 여러 상황에서 상대방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방법을 배웠다.
교육에 참석한 김 모 주무관은 "자세가 어색했지만 강사님이 한 명씩 봐줘서 감을 잡을 수 있었다"며 "휴대전화를 이용해 도망갈 시간을 버는 게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습에 앞서 국내외 흉기 관련 사건 영상을 시청하며 호신술의 필요성도 살폈다. 상대방 행동 양식(패턴)과 범행 도구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혹시 모를 위기 속에서도 안전히 일할 수 있게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며 "남다른 책임감으로 일하는 사회복지 공무원이 질 높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직원 보호와 근무 환경을 개선해 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