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가 올해 말까지 경계선 지적 기능이 의심되는 취약계층 아동을 선별하고 관리하는 `성장 스크린, 아이들 발견` 사업을 추진한다. 구에서는 올해 처음 시행한다.
취약계층 아동에게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드림스타트 사업의 일환으로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도모한다.
`성장 스크린, 아이들 발견`은 구가 느린 학습자에 주목하면서 마련됐다. 코로나19를 겪고 다양한 미디어 접촉이 증가하는 등 사회환경이 변화하면서 신체, 정서, 학습 등에 발달이 더딘 아동 사례를 몸소 체감한 것.
선별검사부터 진행했다.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초등학생 90명 전체 가정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5일간 일상생활 적응행동 척도(BIF-S)에 응답했다. 이 척도는 경계선 지적 기능 선별용으로 쓰인다.
부모가 자녀를 관찰한 내용을 바탕으로 부적응 지표와 ▲의사소통 ▲생활기술 ▲성격·정서 ▲사회성 ▲인지능력 ▲학업기술 등 6가지 문제영역을 평가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부모에게 아동별 맞춤 교육법을 알려준다. 교육은 내달 15일로 예정됐다. 부족한 분야별로 필요한 교구까지 지원한다. 가정 내에서 지도가 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도 지속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학습에 흥미를 잃고 성취감을 느끼지 못해 무력감에 빠졌던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라며 "정확한 이해가 부모의 양육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구는 대상 아동의 약 20%를 특별한 아동으로 별도 관리할 방침이다. 1년 뒤 한 번 더 일상생활 적응행동 척도(BIF-S) 검사를 실시해 변화를 확인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기회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지원을 통해 학업 격차를 줄이고 대인관계와 자신감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지역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계선 지적 지능이란 지능 점수가 71∼84점 사이에 속해 지적 장애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정신·적응 기능이 낮은 수준을 말한다. 전체 인구의 약 12∼18%가 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