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31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자살 유족의 건강한 애도와 일상생활 회복을 돕기 위한 ‘자살 유족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힐링캠프는 도내 자살 유족 및 자살 예방 사업 실무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압화액자 만들기 △통나무 명상 해독체조 △싱잉볼체험 등 총 3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자살 유족 힐링캠프는 남겨진 유족의 심리·정서적 회복을 돕고 평안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인 심리 안정화 프로그램으로 2015년부터 매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7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심리부검 면담 분석 결과에 따르면, 면담에 참여한 유족 952명 중 83.3%에 달하는 793명이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별 3개월 이하 유족은 ‘심각한 우울’ 증상을 호소한 비율이 54%(51명)로 가장 높게 나타나 자살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자살 유족 대상 정서적 지지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자살 유족 힐링캠프, 자살 유족 자조모임 ‘닿길’ 등을 운영해 위기극복 사례를 공유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등 자살 유족 일상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도는 2022년부터 자살 유족 원스톱 서비스를 시행해 자살 사건 발생 시 초기부터 신속하게 자살 유족에게 적정 상담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헌희 도 건강증진식품과장은 “다양한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해 자살 유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자살 유족이 마음 건강을 회복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