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갤럽] 한국인 열 명 중 여덟 명,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하다'
  • 김석규 기자
  • 등록 2019-01-25 21:55:57

기사수정
  • '매우 불편' 응답: 2014년 45% → 2017년 5월 57% → 2019년 1월 57%
  •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외출 자제' 47% vs '상관없이 외출한다' 53%
  • '국내 발생 더 많다' 8% vs '국외 유입 더 많다' 64%, '국내·국외 비슷' 22%

국민 10명 중 8명은 평소 미세먼지로 인해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의 원인이 국내보다 국외에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60%가 넘었다.


한국갤럽이 22~24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함 정도를 물은 결과 '불편하다'는 응답자가 81%에 달했다. 사진은 지난 1월 14일 미세먼지로 뒤덮인 서울 여의도의 모습. 2019.1.14 김상림 기자한국갤럽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2명에게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함 정도를 물은 결과 ‘매우 불편하다’ 57%, ‘약간 불편하다’ 24%로, 우리 국민 열 명 중 여덟 명(81%)이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별로 불편하지 않다'는 14%,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4%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는 응답은 2014년 2월 45%에서 2017년 5월 57%로 3년여 만에 12%포인트 늘었고, 2019년 1월 이번 조사에서도 2년 전과 동일한 57%를 기록했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외출 자제하는 편' 47% vs '상관없이 외출하는 편' 53%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외출 자제하는 편' 47% vs '상관없이 외출하는 편' 53%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외출 여부에 대해서는 47%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 53%는 '상관없이 외출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는 직업별 차이가 컸다. 가정주부는 67%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인 반면 자영업·블루칼라·학생 등은 60~70%가 '상관없이 외출한다'고 답했다.이는 2014년이나 2017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정부와 보건 전문가들은 고농도 미세먼지 예보가 있는 날 마스크 착용이나 외출 자제를 권고하지만, 생업(生業) 특성상 외출을 삼가기 어려운 이들이 적지 않음을 보여준다. 참고로 자영업·블루칼라 직군은 절반이 50대 이상이며, 학생은 대부분 20대다. 가정주부 중에서는 40대 이하가 29%, 50대 22%, 60대 이상이 49%를 차지한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마스크 착용하는 편': 2014년 29% → 2017년 37% → 2019년 53%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성인의 53%가 '착용하는 편', 45%는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014년 2월 29%, 2017년 5월 37%, 2019년 1월 53%로 약 5년 만에 갑절이 됐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여성(61%), 20·30대(60% 중반)에서 상대적으로 많았고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은 40·50대 남성(61%·65%), 자영업(58%)에서 두드러졌다.

성인 두 명 중 한 명이 미세먼지 나쁨일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고 답했으나, 실제 거리에서는 마스크 착용자가 그보다 적게 눈에 띈다. 한국갤럽은 그 이유를 미세먼지를 조심하는 사람들은 마스크에 의지해 외출하기보다 아예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봤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 시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467명) 중 67%가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고 답한 반면, 상관없이 외출하는 사람들(530명) 중에서는 그 비율이 41%다.


◇마스크 미착용 이유: '필요성 못 느껴서' 20%, '불편해서' 18%, '귀찮아서' 15%

마스크 미착용 이유: '필요성 못 느껴서' 20%, '불편해서' 18%, '귀찮아서' 15%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한 450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필요성 못 느낌/안 써도 괜찮을 것 같아서' 20%, '불편하다' 18%, '귀찮다/번거롭다' 15%, '답답하다' 13%가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밖에 '외출 안 함/주로 실내 생활/단거리 이동' 6%, '안경 때문에 불편/안경 김서림', '업무상/일 때문에'(이상 4%), '익숙하지 않다/습관 안 됨', '마스크 효과 없다/성능 의심', '마스크가 비싸다', '구입 어렵다/마스크가 없다'(이상 3%), '신경 쓰기 싫다', '미용상/보기 안 좋아서/화장 때문'(이상 2%) 순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미착용 이유를 크게 분류하면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절반 가량 차지하고, 그다음은 착용 필요성을 낮게 보는 경우와 외적 요인 때문에 착용이 불가한 경우라 할 수 있다.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률: 2006년 15% → 2017년 37% → 2019년 44%

실외 미세먼지 상태와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공기청정기 사용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사에서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 여부를 물은 결과 44%가 사용한다고 답했다. 2006년 조사에서는 15%, 2017년은 37%였다.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률을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64%로 가장 높고 40대 53%, 50대 45%, 20대와 60대 이상이 30% 내외로 낮은 편이다. 


생활수준별로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상/중상층의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률은 66%며 중층은 48%, 중하층은 39%며 하층은 22%로 가장 낮다. 참고로 생활수준 상/중상·중·중하층의 연령별 분포는 거의 비슷하지만 하층에서는 40대 이하가 28%, 50대 26%, 60대 이상이 47%를 차지한다.

단, 공기청정기는 상황에 따라 상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사용률은 보유율과 일부 다를 수 있다. 가구별 몇 대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지까지는 파악하지 않았으나, 업계에 따르면 기존 사용 가구가 추가로 구입하는 사례도 늘어 당분간 특수(特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미세먼지 주 발생원 인식:
'국내 발생이 더 많다' 8% vs '국외 유입이 더 많다' 64%, '국내·국외 비슷' 22%


겨울철 미세먼지 발생 원인에 대해선 64%가 '국외 유입이 더 많다'고 답해 중국 등 외부요인이 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발생이 더 많다'는 7%에 불과했다. 


겨울철 미세먼지 주 발생원으로 국내 발생과 국외 유입 중 어느 쪽이 더 많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성인의 64%가 '국외 유입이 더 많다'고 답했으며 '국내 발생과 국외 유입이 비슷하다' 22%, '국내 발생이 더 많다'는 8%에 그쳤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미세먼지 주 발생원은 주변국 공조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밝힐 사안이지만, 추후 마련될 정책에 대한 공감도는 다수 국민의 인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한 자료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발생원은 크게 중국 등 국외에서 유입되는 것과 발전소·공사장·차량·실내 등 국내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으로 계절별, 지역별 차이가 있고 아침저녁 대기 상황에 따라서도 영향 요인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미세먼지 문제는 어느 한 나라에 국한되지 않으므로 한·중 양국, 한·중·일 삼국 환경회의를 통해 공동 연구와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복지재단, 2024년 사회복지종사자 인권교육 실시 제천복지재단은 14일 인권에 대한 이해와 실천적인 역량을 높이기 위해 관내 사회복지종사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복지재단 인권교육 사진 이번 교육은 국가인권위원회 사회복지분야 인권교육 위촉강사인 박경호 원장(동안제일복지센터)을 초빙하여 `정말로 누구나 평등할까? 생각으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하는 인
  2. 국제스케이트장 춘천 유치 염원제 개최 춘천시가 오는 14일 오전 10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제안부지에서 국제스케이트장 춘천 유치 염원제를 개최한다. 국제스케이트장 춘천 유치 염원제 개최이를 통해 시는 국제 스케이트장 현장실사를 앞두고 유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날 유치 염원제에는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시민 500명이 함께 참여해 국
  3. 평택시, 제3회 반려동물 열린 문화교실 개최 평택시는 오는 26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평택시청 앞 광장에서 `제3회 평택시 반려동물 열린 문화교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평택시, 제3회 반려동물 열린 문화교실 개최평택시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반려동물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는 명사초청 세미나, 체험 마당, 반려견 행
  4. 흡연・마약 없는 세종시 학교, 건강 지수는 맑음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하 세종시교육청)은 오는 5월 22일까지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등굣길 흡연・마약 예방 홍보 운동을 실시한다. 14일 아침,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직원, 종촌중학교 학생, 교직원들이 종촌중학교에서 등굣길 흡연・마약 예방 홍보 운동(캠페인)을 하고 있다.이번 홍보 운동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
  5. 부처님 오신 날, 산사로 떠나는 여행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사찰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역사와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충남의 사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논산 쌍계사14일 도에 따르면, 먼저 논산에 위치한 쌍계사는 대둔산 줄기 불명산 기슭에 위치한 사찰이다.  역사에는 고려 초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을 건립한 혜명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6. 충남교육청, 일손 돕기 농촌봉사활동 실시 충남교육청은 14일 직원 30여 명이 예산군 오가면 소재 과수원 농가를 방문해 사과 열매 솎기 작업 등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충남교육청 교직원들이 예산군 소재 과수원 농가를 방문하여 일손을 돕고 있다.도교육청은 매년 영농철마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방문해 일손을 지원했으며, 소통과 협력의 가치를 실천하기 ...
  7. 서울시 자치구 최초 광진구, 한부모 가정에 수학여행비 최대 20만 원 지원 광진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문화체험활동비(이하 수학여행비)를 지원한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 광진구, 한부모 가정에 수학여행비 최대 20만 원 지원(김경호구청장)구에 따르면, 2024년 5월 1일 기준, 광진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한부모 가족은 1,051가구에 2,458명이며 이 중에서 882명이 초‧중‧고등학생이다.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