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 접촉자도 확진···집단감염 우려
  • 이종혁 기자
  • 등록 2020-05-07 18:15:17

기사수정
  • 확진자 방문 당일 클럽 500명 방문···대규모 확진자 발생 가능성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인시 66번째 확진자에 이어 함께 클럽을 방문한 접촉자도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3월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직후 인근 지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경제타임스 자료사진)

[경제타임스=이종혁 기자] 황금연휴 기간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용인시 코로나19 확진자의 접촉자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안양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으로, 마찬가지로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용인시 66번째 확진자인 B씨의 친구로, 지난 2일 B씨와 접촉해 이태원의 게이클럽 등 5곳의 클럽을 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후 7일 안양시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B씨는 앞선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방문한 업소들에 약 2000명 가량이 방문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태원의 게이클럽인 ‘킹’은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B씨가 방문한 사실을 밝혔다. 클럽 킹은 “지역사회 확진자가 2일 0020~03:00 킹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해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B씨는 A씨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 외에도 서울 송파구·용산구, 경기 성남시·수원시, 강원 춘천시·홍천군 등을 두루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용인시 B씨의) 접촉자가 약 57명 정도 파악됐고 조사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방역당국은 현재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가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집단감여 발생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두 확진자가 발생한 클럽 중 하나가 게이 클럽이라는 데에 따른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접촉자도 성소수자일 확률이 높고, 강제로 성적 지향이 공개되는 걸 꺼려해 접촉 여부를 숨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지난 3월 대구에서 신천지 신도 중 일부가 자신이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이 드러날까봐 검사를 거부하며 버틴 바 있다.

 

이날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클럽 내 집단발생 위험성에 대해 “밀접한 접촉이 15분 이상 발생할 수 있는 장소라 하더라도 배출되는 바이러스는 접촉 긴밀성과 시간, 환자의 증상, 발병시기 등과 관계된다”며 “어떤 경우 2~3차 전파가 매우 적고 또 다른 경우에는 많은 전파가 발생하는지 요인을 확저적으로 언급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환자가 발생하면 최대한 빠른 시기에 전체 접촉자의 90% 가까이는 찾아내야만 더 이상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사례를 담은 논문도 있다”며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 빠른 시간 안에 접촉자를 찾고 더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복지재단, 2024년 사회복지종사자 인권교육 실시 제천복지재단은 14일 인권에 대한 이해와 실천적인 역량을 높이기 위해 관내 사회복지종사자 40여 명을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실시했다. 복지재단 인권교육 사진 이번 교육은 국가인권위원회 사회복지분야 인권교육 위촉강사인 박경호 원장(동안제일복지센터)을 초빙하여 `정말로 누구나 평등할까? 생각으로만이 아닌 행동으로 하는 인
  2. 국제스케이트장 춘천 유치 염원제 개최 춘천시가 오는 14일 오전 10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제안부지에서 국제스케이트장 춘천 유치 염원제를 개최한다. 국제스케이트장 춘천 유치 염원제 개최이를 통해 시는 국제 스케이트장 현장실사를 앞두고 유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날 유치 염원제에는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시민 500명이 함께 참여해 국
  3. 평택시, 제3회 반려동물 열린 문화교실 개최 평택시는 오는 26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평택시청 앞 광장에서 `제3회 평택시 반려동물 열린 문화교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평택시, 제3회 반려동물 열린 문화교실 개최평택시는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반려동물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는 명사초청 세미나, 체험 마당, 반려견 행
  4. 흡연・마약 없는 세종시 학교, 건강 지수는 맑음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이하 세종시교육청)은 오는 5월 22일까지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하는 등굣길 흡연・마약 예방 홍보 운동을 실시한다. 14일 아침, 최교진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청 직원, 종촌중학교 학생, 교직원들이 종촌중학교에서 등굣길 흡연・마약 예방 홍보 운동(캠페인)을 하고 있다.이번 홍보 운동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
  5. 부처님 오신 날, 산사로 떠나는 여행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사찰로 향하는 발걸음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역사와 이야깃거리가 넘치는 충남의 사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논산 쌍계사14일 도에 따르면, 먼저 논산에 위치한 쌍계사는 대둔산 줄기 불명산 기슭에 위치한 사찰이다.  역사에는 고려 초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국보)을 건립한 혜명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6. 충남교육청, 일손 돕기 농촌봉사활동 실시 충남교육청은 14일 직원 30여 명이 예산군 오가면 소재 과수원 농가를 방문해 사과 열매 솎기 작업 등 농촌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충남교육청 교직원들이 예산군 소재 과수원 농가를 방문하여 일손을 돕고 있다.도교육청은 매년 영농철마다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방문해 일손을 지원했으며, 소통과 협력의 가치를 실천하기 ...
  7. 서울시 자치구 최초 광진구, 한부모 가정에 수학여행비 최대 20만 원 지원 광진구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저소득 한부모 가정에 문화체험활동비(이하 수학여행비)를 지원한다. 서울시 자치구 최초 광진구, 한부모 가정에 수학여행비 최대 20만 원 지원(김경호구청장)구에 따르면, 2024년 5월 1일 기준, 광진구에 거주하는 저소득 한부모 가족은 1,051가구에 2,458명이며 이 중에서 882명이 초‧중‧고등학생이다.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