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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한강 자연형 호안 89%, 365만 그루 한강숲 조성
  • 김은미
  • 등록 2024-01-08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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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크리트 걷어내고 흙·수풀 덮은 ‘자연형 호안’ 금년 89% 조성, ’25년까지 100% 복원
  • 올해 나무 7만 주 심어 한강공원에 총 365만 그루로 확대…르네상스 전보다 약 330%↑
  • 잠실에 사계절 이용 ‘자연형 물놀이장’ 개장, 연말엔 중랑천 합류부 노을 조망 명소 1호 조성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이자 천연기념물 33호인 수달, 천연기념물 324-2호인 수리부엉이가 서식하는 것으로 관찰되는 한강.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의 자연성이 회복되고 있다.

 

서울시, 한강 자연성 회복 본격 추진...올해 자연형 호안 89%, 365만 그루 한강숲 조성

서울시가 작년 한 해 동안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첫 번째 핵심 전략인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본격화해 한강에 자연친화적 공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호안에 자리했던 콘크리트 인공구조물을 걷어내고 그 자리에 흙, 모래를 깐 뒤 물억새 등 푸르른 수풀을 심은 결과, 한강의 호안 중 82%가 자연형 호안으로 재탄생했고 올해 추가 조성해 89%까지 끌어올린다.

 

작년 한 해 동안 8만 주의 나무를 심어 한강공원에는 총 358만 그루의 나무가 살아 숨 쉬는 한강 숲이 조성됐고, 올해 7만주를 추가 식재해 365만 그루로 확대한다.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지나 노후하고 생태적 특성이 변화된 총 5개 한강생태공원(고덕수변·암사·여의도샛강·강서습지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공원별 현황을 반영한 기본계획도 수립했다.

 

모래를 이용하는 습성을 지닌 수달을 위해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는 모래톱 공간을 확대하고, 난지 등에 있는 습지의 퇴적물을 걷어내 맹꽁이 등 다양한 수생물들의 서식처를 마련한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 복합 나들이 공간인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을 올 상반기 중 개장하고, 연말에는 중랑천변 합류부에 한강의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노을 조망 명소도 조성한다.

 

서울시는 2014년 ‘한강 자연성 회복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다양한 노력으로 여러 생물종이 발견되면서 생태계 건강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앞으로도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지속해 나겠다고 설명했다.

 

시가 추진 중인 자연성 회복 사업은 ▴자연형 호안 조성 ▴한강숲 조성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한강 노을 명소 조성 ▴ 자연형 물놀이장 조성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이 있다.

 

첫째, 콘크리트 등 인공소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자갈․큰 돌 같은 자연 소재로 복원하는 ‘자연형 호안 조성 사업’을 통해 ’23년까지 46.9㎞에 달하는 호안이 자연형 호안으로 탈바꿈했다. 이는 전체 대상지 57.1㎞ 가운데 약 82%를 달성한 수치다.

 

서울시는 작년에 잠실한강공원을 대상으로 0.8km를 완료한 데 이어, 올해는 망원한강공원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 서강대교~마포대교’ 2.0㎞, 강서한강공원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2.0㎞를 구간을 대상으로 자연형 호안을 조성한다. 이렇게 되면 전체 대상지 중 약 89%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바뀐다. ’25년까지 남은 6.2㎞를 복원해 한강 전체를 자연형 호안으로 100% 조성할 계획이다.

 

‘자연형 호안’ 조성은 단순히 호안의 형태를 바꾸는 것이 아닌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흙과 바위로 수변 완충지대를 확보해 생물 서식 공간을 마련하고, 나무 장대를 설치해 조류가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강가의 비탈면에는 물억새, 수크렁 같은 물과 친밀한 식물을 활용해 자연 그대로의 하천 생태계를 형성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그 결과 하천 생태계가 되살아나 한강 서식종과 생태계 다양성이 증가하고, 수변 경관을 향상시켜 물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 만들어진다.

 

둘째, 작년에 당초 목표량 보다 114% 초과한 8만 주의 나무를 심고, 올해 7만 주를 추가 확대해 한강공원에 365만 그루의 나무가 식재된 한강숲을 조성한다. 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계획에 따라 ’25년까지 약 6만 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어 총 누적 371만 그루가 숨 쉬는 울창한 한강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한강르네상스 사업(2007)을 추진하며 다수의 나무를 식재한 결과, 르네상스 이전(’05년) 약 85만 그루였던 한강공원의 나무의 수는 르네상스 이후 올해까지 365만 그루로 약 33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속적인 나무 심기를 통해 한강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쾌적한 휴식을 선사함은 물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저감 등 대기질을 개선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셋째,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지난 5개 한강생태공원을 ‘보전을 위한 이용, 이용을 위한 보전’이라는 방향 아래 재정비한다. 시는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계획 용역’을 ’23년 12월에 수립했으며, 오는 ’26년까지 순차적으로 재정비를 완료한다.

 

습지가 많아 맹꽁이들의 서식처로 이용되는 암사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 강서습지생태공원의 경우 침수 등으로 인해 그동안 쌓여있던 퇴적물을 걷어내 적정한 수심을 확보한다. 수달이 종종 발견되는 여의도샛강생태공원에는 일광욕을 즐기고 햇빛을 받아 온도조절을 하는 수달의 습성을 고려해 ‘수달모래톱’ 공간을 확대한다.

 

서울시는 각 생태공원의 환경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시민과 자연이 서로 건강하게 마주할 수 있는 특화공원으로 재정비한다는 목표다. 시민 이용과 생태공간이 혼재된 곳은 공간을 분리하고, 생태계 안정을 해치지 않는 시민 이용 동선을 제공한다. 간헐적 침수 지역엔 식물의 자생여건을 조성하는 등 각 공원 특성별로 정비를 추진한다.

 

넷째, 한강과-지천 합류부에 문화·자연·힐링이 어우러지는 노을을 조망하는 명소 ‘놀빛 광장’을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관광지로 만든다. 올해 1호로 중랑천에 조성하고 ‘25년 이후 안양천, 성내천, 홍제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다섯째, 1990년에 조성돼 30년이 경과한 낡은 잠실한강공원의 수영장을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조성, 올해 상반기 중 개장한다. 향후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까지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잠실 ‘자연형 물놀이장’은 탁 트인 공간에서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부터 실개천, 낮에는 푸르른 나무,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 사이를 거닐 수 있는 숲속 산책로, 모래 놀이터까지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자연 속에서 산책하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플리마켓․요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사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어 즐거운 가족 나들이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섯째, 5개 한강생태공원(고덕수변·암사·여의도샛강·강서습지생태공원, 난지생태습지원)에서는 한강을 보존하고 한강의 자연생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한다. 고라니, 족제비 등 야생동물의 흔적을 찾아보는 프로그램부터 겨울철새·거미 관찰, 꽁꽁 언 연못에서 썰매타기, 자연의 소리 듣기까지 취향에 맞게 골라 즐길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한강과 사람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고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며, “인공 콘크리트 호안을 자연형 수변으로 탈바꿈하는 사업, 다양한 나무를 심어 한강에 푸르른 숲을 조성하는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한강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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