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시, 민간아파트 부럽지 않은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만든다
  • 홍진우
  • 등록 2022-04-19 09:12:47

기사수정
  • 오세훈 시장, 재정비 앞둔 ‘하계5단지’서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 발표
  • 임대주택 차별과 부정적 인식 없애고, 누구나 살고 싶은 고품격 아파트로 혁신
  • 평형 1.5배 이상 확대, 고품질 내장재 적용, 중형평형 비율 8%→30% 확보

서울시가 임대주택에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차별과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고 누구나 만족하며 사는 양질의 주택, 누구나 살고 싶은 주택으로 혁신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서울형 주거면적 기준

앞서 올해 1월 분양-임대세대 간 구분이 없는 완전한 소셜믹스와 동‧호수 공개추첨제 전면 도입 등으로 임대주택의 차별적 요소를 퇴출하기로 한 데 이어서, 임대주택의 품질도 민간 브랜드 아파트 부럽지 않은 고품질로 대폭 업그레이드한다.

 

우선, 기존 임대주택 평형 대비 1.5배 이상으로 넓힌 ‘서울형 주거면적 기준’을 도입해 ‘임대주택=작은 집’이라는 편견을 깬다. 향후 5년 간 시가 공급할 신규 공공주택 물량 총 12만 호 가운데 30%를 선호도가 높은 중형 평형(60㎡ 이상)으로 공급해 평수를 다양화한다.

 

민간 아파트처럼 아일랜드 주방, 무몰딩 마감, 시스템 에어컨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테리어가 적용되고 바닥재, 벽지, 조명 같은 내장재도 고품질 제품이 사용된다. 피트니스센터, 펫파크(반려동물 공원) 같이 기존 임대주택에선 볼 수 없었던 커뮤니티 시설은 물론, 단지 입구부터 현관문까지 비접촉으로 통과하는 최첨단 ‘스마트 원패스 시스템’도 도입된다.

 

임대․분양세대 혼합단지 유형 변화

서울시는 이런 내용으로 마련한 임대주택 혁신방안이 반영되는 첫 선도모델로 ‘하계5단지’를 재정비한다. ‘하계5단지’는 준공 33년이 넘은 국내 1호 영구임대주택으로, 현재 재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해 2030년 총 1,510세대의 고품격 임대주택으로 재탄생한다.

 

시는 ‘하계5단지’를 시작으로 2019~2026년 사이 준공 30년을 경과하는 임대주택 24개 단지를 단계적으로 재정비해나갈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18일(월) 하계5단지(노원구 하계동 272 일원)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실현을 위한 3대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임대주택을 자괴감이 아닌 자부심을 느끼는 공간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 은 지난 30여 년 간 양적 공급에 치우쳤던 공급자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을 대전환, 임대주택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없애고 누구나 살고 싶은 집으로 만드는 데 방점이 찍혔다.

 

생활 여건, 생애주기, 가구 유형 등 실수요자의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는 질적 혁신으로 무주택 중산층,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우리 사회 여러 구성원이 안정적인 삶을 꿈꾸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 은 ①쾌적하고 안전한 주거공간을 위한 ‘품질 개선’ ②차별‧소외를 원천 차단하는 ‘완전한 소셜믹스’ ③준공 30년이 넘은 ‘노후단지 단계적 재정비’다.

 

첫째, 더 넓고, 더 세련되고, 더 살기 편한 임대주택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우선, 소형 위주의 임대주택 평형 기준을 1.5배 이상으로 대폭 넓힌 ‘서울형 주거면적 기준’을 도입해 선호도 높은 중형 평형 비율을 8%에서 30%까지 대폭 높인다.

 

시는 작년 10월 TF를 구성해 중형 평형 공급 확대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우선 향후 5년 간 건설‧매입으로 공급할 임대주택 신규물량 12만호 중 30%를 3~4인 가족을 위한 60㎡ 이상 평형으로 채울 계획이다.

 

새로 지어지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은 민간 분양 아파트처럼 최신 트렌드의 인테리어, 층간소음 방지 공법,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스마트 보안‧안전 시스템 등이 적용된다. 기존 임대주택은 도배‧장판, 싱크대 등 시설 교체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단열‧환기 설비를 신설해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집으로 개선한다.

 

둘째, 시는 임대-분양주택 간 차별을 없앤 진정한 소셜믹스 실현을 위해 동‧호수 공개추첨제를 전면 도입하고, 임대주택을 별동에 배치하거나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하지 못하게 소외시키는 등의 차별 요소를 사전에 걸러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임대주택 입주민 일부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됐던 ‘주거이동’을 원하는 입주민 누구나 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주거이동’은 다른 층수나, 다른 면적, 다른 지역의 임대주택으로 이사하는 것이다. 그동안 결혼, 생업유지, 질병치료 등 특별한 사유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돼 연간 임대주택 입주세대 약 0.1%만이 주거이동이 가능했다. 앞으로는 특별한 사유가 없더라도 입주자가 희망하고, 이동 가능한 여유 주택이 있는 경우 검토를 거쳐 제한 없이 주거이동이 가능해진다.

 

임대주택에 사는 사람도 자부심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임대․분양세대 입주자 모두가 참여하는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을 위해 공동주택관리법 개정을 건의한다.

 

셋째, 오는 2026년까지 준공 30년을 경과하는 영구․공공임대 24개 단지 총 33,083호에 대해 단계적으로 재정비를 추진한다. 임대주택이 최초 공급(1989년)된 지 30년이 지나면서 노후단지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입주민 안전과 삶의 질 차원에서 점차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첫 대상지는 1989년 입주한 영구임대아파트단지인 ‘하계5단지’로, 올해부터 추진에 들어간다. 시는 ‘하계5단지’를 이번에 마련한 혁신방안이 모두 적용되는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1호 단지로서 선도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기존 640세대에서 1,510세대로 확대하고, 완전한 소셜믹스와 고품질의 인테리어, 지역사회에 부족한 녹지와 생활SOC를 대대적으로 확충해 기피시설이 아닌 지역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시는 현재 거주 중인 입주민(581세대)을 위해 단지 남측 중현어린이공원(7,123㎡)에 도심주거복합단지를 조성해 2027년 이주를 마친 뒤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준공 30년을 경과하지 않았더라도 15~30년 사이 리모델링 가능한 노후주택 7만 5천호를 대상으로 분양․임대세대와의 협의를 거쳐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과거와 같은 물량 늘리기 방식에서 벗어나 임대주택의 품질을 개선하고 임대주택에 짙게 드리웠던 차별과 편견의 그림자를 걷어냄으로써 누구나 살고 싶고, 누구나 부러워하고, 누구나 자랑할 수 있는 새로운 임대주택의 시대를 열어야 할 때”라며 “저소득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을 넘어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이라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임대주택으로 혁신해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유니세프
하단배너_06 코리아넷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천안시, 자전거 보관대·무단 방치자전거 전수조사 후 일제 정비 천안시가 자전거 보관대 및 방치된 자전거에 대한 일제정비를 실시해 자전거 이용 환경 개선을 통한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한다고 24일 밝혔다. 무단 방치자전거 계고장 부착사진.이번 정비대상은 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자전거 보관대 및 공공장소와 도로·인도 등에 무단으로 방치된 자전거이다. 천안시는 방치 자전거에 대...
  2. 충남교육청, `행복꿈틀안전유치원` 통해 유아교육 안전 강화 충남교육청은 유아교육 환경의 안전성을 높이고자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운영을 통해 5대 안전분야를 책임지고 유치원 안심환경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23일(목) 충남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진행한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정보나눔자리 강의 사진이를 위해 충남교육청은 23일 충남교육청유아교육원에서 `행복꿈틀안전유치원` 업
  3. 광주동부교육지원청, `안전한 등굣길 조성`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 실시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교내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광주동부교육지원청이 교내 차량 진출입 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출차 경보장치 설치 사업`은 학생들의 등·하교 시 교내 드나드는 교직원 ...
  4. 인천시교육청, 초등학생 학교 공간혁신 해외 우수사례 탐방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해외 사례 견학을 위해,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는 관내 초등학생 11명이 일본 도쿄의 쇼와학원 초등학교 웨스트관, 도쿄 달튼학교, 시바하마 초등학교 등 우수기관을 21일부터 24일까지 방문했다고 밝혔다. 인천광역시교육청(교육감 도성훈)은 미래형 학교 공간 조성 해외 ...
  5. 부평구,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 실시 인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난 23일 남부체육센터에서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지난 23일 남부체육센터에서 밀폐공간 긴급구조 합동훈련을 실시했다.이날 훈련에는 구청을 비롯해 부평구시설관리공단, (재)인천광역시부평구문화재단 직원 22명이 참여했다. 또 부평소방서 현장대응단이 훈...
  6. ‘바로마켓’ 환경의날 이벤트, ‘과천 바로마켓 쓰레기 없는 날’ 개최 매주 화·수요일, 서울경마공원 출입로에서 열리는 과천 바로마켓은 전국 최대 규모의 수도권 대표 직거래 장터다.  과천 바로마켓 전경시민들에게는 질 좋은 국산 농축수산물을 일반 소매시장 최대 30%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농가에게는 새로운 소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며 도농상생을 실현 중이다. 과천 바로마켓은 6
  7. 충남교육청, 민족 발자취 찾아 떠나는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해외 체험학습 운영 충남교육청은 5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6박 7일간‘창의융합 인문학 기행’해외 체험학습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행은 충남 도내 고등학교 1학년 90명과 인솔단 20명이 참여하여 도쿄, 구마모토, 기타큐슈, 교토, 오사카 등 일본 각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23일(목) 창의융합 인문학 기행 해외 체험학습 문화기행단 사전교육 모
TOP TODAY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